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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배민 투자로 2년 반만에 3200억원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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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배민 투자로 2년 반만에 3200억원 '잭팟'

입력
2021.03.02 23:04
수정
2021.03.0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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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 주가 상승으로 원금 제외 3252억원 수익 챙겨

경기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기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네이버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투자해 3,2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다. 2년 반만에 10배 가까운 수익을 거둔 것이다.

2일 네이버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주식 168만1,051주(지분율 0.68%)를 2,477억7,269만7,893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공시는 우아한형제들이 DH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DH 지분의 주가가 2019년 공시 당시 가격(약 8,900만달러)보다 상승한 데 따른 발표다.

앞서 네이버는 2017년 10월 신주 인수방식으로 우아한형제들에 350억원(지분율 4.7%)을 투자해 우아한형제들 주식 52만5,462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네이버가 취하게 된 우아한형제들 투자 수익은 원금 제외 2,127억원, 수익률은 무려 507%에 달한다. 여기에 네이버가 현금으로 따로 받기로 한 1억 달러(1,125억원)을 합치면 원금을 제외하고 3,252억원의 수익을 남긴 셈이다.

DH는 네이버 외에도 약 87%에 달하는 우아한형제들 투자사 지분을 현금과 DH 주식으로 맞교환해 확보할 예정이다. 기존 투자사들은 DH와 우아한형제들의 미래에 계속해 베팅하기 위해 기존 우아한형제들 지분을 전액 현금화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DH가 양수하는 우아한형제들 지분에는 △힐하우스캐피털그룹(23.9%) △알토스벤처스(20.2%+10.7%) △골드만삭스(12.1%) △본엔젤스파트너스(6.3%) 등이 포함된다.

이 밖에 김봉진 대표를 포함한 우아한형제들 경영진 지분(13%)은 DH 주식으로 전환된다. DH는 우아한형제들 주식 전량을 확보하고 우아한형제들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는 DH와 우아한형제들이 싱가포르에 세우는 합작회사(JV) '우아DH아시아' 회장직을 맡게 된다. 이 합작회사는 아시아 11개국 음식 배달 사업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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