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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막고 "개xx야" 욕설 논란 대구 식당, 결국 간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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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막고 "개xx야" 욕설 논란 대구 식당, 결국 간판 내렸다

입력
2021.03.24 10:20
수정
2021.03.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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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다사읍 욕설 논란 식당
23일 가게 간판 내리고 인터넷 정보도 모두 삭제
주민, "안그래도 상권 어려운데... 불난 집에 부채질"

욕설 논란을 빚고 있는 대구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 부근 한 식당 전경. 김재현 기자

욕설 논란을 빚고 있는 대구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 부근 한 식당 전경. 김재현 기자

대구의 한 식당 주인이 도로 한 가운데를 막고 짐을 싣다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에게 욕설을 퍼부은 영상이 인터넷으로 확산되자 해당 식당이 간판을 내리고 온라인 가게 관련 정보도 모두 삭제했다.

24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봐주세요, 억울해서요’라는 글을 통해 인근 한 식당 업주가 중앙선을 넘어 차량을 주차해 통행을 방해한 것도 모자라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15분쯤 대구 달성군 다사읍 한 식당으로 가던 중 렉스턴 차량이 도로 한 가운데를 막고 짐을 싣고 있어 짧게 경적을 눌렀지만, 차주와 아들로 보이는 남성이 되려 "그냥 지나가라, 왜 경적을 울리나, 짐 싣는데 XX, 개XX야"라며 몸으로 밀쳤다는 것이다.

A씨는 "주변 상인들 역시 그냥 쳐다보기만 할 뿐이어서 실망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식당은 23일 가게 간판을 내리고 영업도 중단했다. 또 유명 포털사이트와 배달앱 등에 등록돼 있던 가게 정보도 모두 삭제했다. 한 때 이 식당 업주를 비난하는 리뷰 댓글이 수천개에 달했고,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식당 전화번호 역시 없는 번호라 뜨고 있다.

식당에는 주인의 행태를 비난하는 메모가 붙고, 유튜버 등 인터넷 방송 BJ들도 몰려 들어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욕설 논란을 빚고 있는 대구 달성군 다사읍 한 식당 외부에 업주를 비난하는 메모가 붙여져 있다. 독자 제공

욕설 논란을 빚고 있는 대구 달성군 다사읍 한 식당 외부에 업주를 비난하는 메모가 붙여져 있다. 독자 제공


인근 한 주민은 "중앙선을 넘어서 차량을 주차해놓고 어떻게 적반하장식으로 나올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이 주변은 지난해 한 병원에서 코로나19가 집단 확산돼 상권이 위축됐는데, 이번 일로 불난 집에 부채질 한 꼴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구=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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