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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내곡동도 기억 못 하는 오세훈…서울 어떻게 맡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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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내곡동도 기억 못 하는 오세훈…서울 어떻게 맡기나"

입력
2021.04.06 11:00
수정
2021.04.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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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朴의 '공시가 조정제도' 향후 협의" 여지?
윤석열엔 "제가 조언할 처지가..." 말 아껴

이낙연(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낙연(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관련 의혹에 대해 "(오 후보가) 안철수 대표와의 경선 과정에서 무슨 증언이 나오면 사퇴하겠다는 얘기를 본인이 했다"며 "그 말씀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6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있었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TV토론회' 등 재·보궐선거 이슈에 관해 언급했다.

"吳, 그렇게 기억력이 약해서야 어떻게 책임을 맡기겠나"

이 위원장은 서울시장 선거의 주요 이슈인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 "책임자가 중요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중대한 문제다. 그렇게 기억력이 약해서야 어떻게 책임을 맡기겠냐"고 비판했다.

'내곡동 땅 의혹'이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서울시장을 지낼 때, 처가 땅이 있는 그린벨트 지역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며 이른바 '셀프보상'을 받았다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
-오 후보는 "처가의 내곡동 땅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응수했으나, 이후 "2005년 6월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오 후보가 장인 등과 함께 와서 해당 땅의 측량 현장에 입회했다. 이후 같이 차를 타고 가서 생태탕을 먹었다"는 증언이 나옴.
-그러자 현재는 '오 후보가 생태탕집에 갔나'라는 진실공방으로 번짐.

이어 서울시의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내곡동 땅 의혹을 살펴보겠다는 발표에 관해 "서울시의회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해당 의혹과 관련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했는데, 전날 이 결심이 '서울시의회 차원의 행정사무 조사'인 것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 '민주당 경고한 중대결심... 실체 드러났다')

이 위원장은 "오 후보가 생태탕집을 방문했다"고 증언한 식당 주인 가족들에 대해선 "(국민의힘의) 그런 협박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말하는 것은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박영선 후보 돕다가 생태탕집분들 처벌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샤이진보 모습 드러내... 3% 내외 박빙 승부 될 것"

박영선(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역 사거리에서 집중유세에 앞서 이낙연(왼쪽 두 번째)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오른쪽 두 번째) 당 대표 직무대행과 손잡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역 사거리에서 집중유세에 앞서 이낙연(왼쪽 두 번째)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오른쪽 두 번째) 당 대표 직무대행과 손잡고 있다. 뉴시스

이 위원장은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재보궐 승리를 예상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저희쪽 응답률이 현격하게 낮았다. 그런데 저희들 앞에선 샤이진보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 내외의 (차이가 나는) 박빙 승부가 될 것이다. 꽤 오래전부터 예측을 했다"고 장담했다. 이어 "5~7% 차이가 난다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말씀에 주목해야 한다"며 차이가 좁혀질 것이라는 것을 김 위원장도 인정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朴의 공시지가 상승률 조정제도 앞으로 협의"

박영선·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부동산 공약.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영선·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부동산 공약.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 위원장은 같은 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 "구체적 협의는 없었지만 기왕에 우리 후보가 말씀했으니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앞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9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공시가격 인상률이 10% 수준을 넘지 않도록 조정 제도를 만드는 방안을 민주당에 강력히 요구한다"며 공시지가 상승률 조정제도 도입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관련기사 '부동산 불 끄려는 박영선... 공시가 인상률 10% 제한 공약')

이 위원장은 이어 "2·4 대책을 일관되게 추진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 더 얹을 수 있다면 청년층 대상 금융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정책 구상을 밝혔다.

"내가 윤석열에 조언할 처지는 아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뉴스1

대선 출마 선언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 위원장은 "(시기를) 봐야죠"라며 짧게 답했다.

다만 "(민주당 차원에선) 분야별로 어떤 정책이 가장 적절한가의 선택이 만만치가 않다. 문재인 정부를 계승해야 될 것은 무엇이고 보완 또는 수정해야 될 것은 무엇인가 차분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언급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 드러내는 것이 많지 않다. 언젠가 드러나면 국민의 차분한 검증을 거쳐야 되겠죠"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혹시 마주치면 정치 한참 하신 분으로서 뭐라 조언해 주고 싶나"라고 묻자, 이 위원장은 "제가 그럴 처지는..."이라며 말을 아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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