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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이 "오세훈 당선인 감사드린다"고 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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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이 "오세훈 당선인 감사드린다"고 한 까닭은

입력
2021.04.08 10:45
수정
2021.04.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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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오세훈 시장 시절 방송 개입 많아 차츰 독립"
국민의힘 "뉴스공장, 네거티브 특집방송" 비판
개입하려면 민주당 다수인 서울시의회 동의 얻어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캡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이 10년 만에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김어준씨의 앞날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어준씨는 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길 바라는 분들이 많지만 그게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에 걸쳐 꼼꼼하게 절차가 만들어졌다"며 "그 점은 오세훈 당선인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시장 시절에 오세훈 당선인은 TBS를 서울시 홍보방송으로 인식했다. 그래서 방송 개입이 많았다"며 "그러다 보니 그 이후에 시장의 영향력으로부터 TBS가 독립되도록 구조가 꾸준히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TBS도 재단으로 독립이 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조차 방송 출연을 마음대로 못했다. 방송 출연을 요청하고 거절당한 적이 있다"라며 "TBS 사장도 방송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이 게스트를 출연시켜라고 말을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그렇게 구조가 만들어졌다. 뉴스공장이 마지막 방송이길 바라는 보수 지지층은 오세훈 당선인에게 따지시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자신이 진행했던 TBS 유튜브 개표방송의 동시 접속자 수가 9만 명에 달했던 것과 관련, "마지막 방송인 줄 알고 찾아온 분들이 많았나 보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오 시장에게 "뉴스공장이 분기별로 한 번씩 출연 요청할 수 있으니 다시 요청하겠다"면서 "인터뷰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앞서 김씨는 5일 자신의 방송에 오 시장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제보자 5명의 인터뷰를 잇따라 내보냈다. 오 시장은 보궐선거 운동 중 "편파적 진행이라는 이유로 TBS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스공장, 국민의힘과 대립각 세워와

방송인 김어준씨. 뉴스1

방송인 김어준씨. 뉴스1

김씨가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선거 운동 기간 여당 편향 방송을 진행한다며 야당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오 시장은 "TBS는 설립목적이 교통·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김씨가 계속 방송을 진행해도 좋다. 단 교통 정보를 제공하라"며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공직선거법 250조 2항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방송·신문, 기타 방법으로 후보자에게 불리하게 허위 사실을 공표할 경우 형사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아니면 말고 식 생태탕집 인터뷰를 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철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여당이 불리한 이슈에는 여당 해명 방송으로, 야당을 공격하는 이슈에는 네거티브 특집 방송으로 쓰이는 방송"이라며 "'이게 방송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사전 검증도 없었고, 반론권도 전혀 보장되지 않은 선전선동용 막장방송"이라고 비판했다.

오시장, TBS 개입하려면 민주당 다수인 시의회 동의 얻어야

방송인 김어준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2018년 7월 24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로 들어가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2018년 7월 24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로 들어가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뉴스공장 폐지 등 오 시장의 직접 개입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TBS에 지원하는 연간 서울시 예산 400억 원은 서울시의회 조례에 근거를 두고 있는 까닭에 예산을 중단하는 것은 서울시의회 논의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현재 서울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한편 김씨가 진행하는 뉴스공장은 2018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총 6차례 주의 또는 경고를 받았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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