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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있을 날씨냐" 화창한 봄날 백화점 웃고, 홈쇼핑은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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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있을 날씨냐" 화창한 봄날 백화점 웃고, 홈쇼핑은 울고

입력
2021.04.09 14:24
수정
2021.04.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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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전점 매출 71%·롯데百 46% 증가
억눌린 소비심리 고가 해외명품 등 폭발
외출 늘자 홈쇼핑은 울상…마이너스 성장률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화창한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집콕'과 비대면 생활에 지친 소비자들이 집밖으로 뛰쳐나오고 있다. 반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반짝 반사이익을 누렸던 홈쇼핑업계는 야외활동이 증가하자 매출이 뚝 떨어져 울상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봄 정기세일을 진행 중인 백화점들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최대 70% 이상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정기세일 기간 중 첫 주말과 휴일이 낀 이달 2~4일 전점 매출이 71.3%나 늘었다.

억눌렸던 소비심리는 특히 고가의 명품이나 야외활동 시 필요한 아웃도어용품에서 폭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명품 매출은 121.5%, 고가의 해외명품도 74% 늘었다. 아웃도어용품 매출은 71.9% 증가했다.

롯데백화점도 정기세일 기간 전점 매출이 46% 늘었다. 해외명품은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74% 신장했고, 교외형 아웃렛에서도 56%나 더 팔렸다. 남성 스포츠용품과 골프용품 매출 성장률은 각각 54%와 58%로 나타났다.

주춤했던 패션 부문도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선 정기세일 기간 패션 매출이 여성복(88.1%)은 물론 남성복(81.7%)도 크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도 여성패션(잡화 포함) 매출이 54% 늘며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홈쇼핑이 최근 선데이굿샷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 아다바트 라운딩 팬츠는 주요사이즈가 매진됐다. 그러나 전반적인 매출 신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이 최근 선데이굿샷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 아다바트 라운딩 팬츠는 주요사이즈가 매진됐다. 그러나 전반적인 매출 신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제공

이와 달리 상춘객들이 집밖으로 나서면서 홈쇼핑업계는 주문량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홈인테리어나 주방용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으나 반사이익은 오래 가지 않았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1분기 주문량이 지난해 대비 5% 감소했다. 그나마 가구 매출은 40% 늘었다. 홈웨어와 골프웨어 등 레저스포츠 의류도 10% 정도 증가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나들이 수요에 맞춰 아웃도어나 숙박이용권 등은 호조를 보였지만 뷰티와 패션은 전년 대비 감소하는 분위기이고 가전 등 리빙 카테고리도 지난해 같은 수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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