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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안내문자' 무시한 어린이집 교사 "재난문자 차단해 못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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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안내문자' 무시한 어린이집 교사 "재난문자 차단해 못 봐"

입력
2021.04.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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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 61명으로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연수구 한 어린이집 주변으로 지난 5일 적막감이 맴돌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연수구 한 어린이집 주변으로 지난 5일 적막감이 맴돌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검사 권고 안내 문자를 받고도 확진 전까지 출근, 감염을 확산시켰다는 지적을 받은 해당 어린이집 교사는 재난문자를 차단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수구 동춘동 어린이집과 인근 치킨집·코인노래방과 관련한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등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61명이 됐다.

앞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 전 검사 권고 안내 문자를 받았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재난문자를 차단해 문자를 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교사는 다른 교사 2명과 함께 지난달 23일 어린이집 인근 치킨집을 방문했는데, 이 치킨집에선 지난달 28일부터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치킨집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3월 23일 오후 7~10시 방문자는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지난달 31일 발송했다. 그러나 이들 교사는 어린이집에서 첫 확진자(70대 보조교사)가 나온 지난 4일까지 출근을 계속했다.

치킨집을 방문한 교사 3명 중 2명은 연수구 어린이집 교사와 원생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검사 권고 안내에 따라 제때 검사를 받았다면 감염 확산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실제 최근 인천시내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선제 검사 과정에서 증상이 없었던 부평구 한 어린이집 교사가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교사가 근무한 어린이집에 대한 전수검사에선 원생 1명만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연수구 어린이집 경우 교사 등 성인 확진자 다수가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했음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 감염이 확산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진자가 다녀간 다중이용시설의 출입명부, 카드 결제 내역 등을 확인해 접촉자 검사를 실시하지만, 명부 미작성, 현금 결제 등으로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재난문자를 발송한다"며 "시민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불필요한 재난문자를 줄이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으니, 시민들께서도 재난문자를 흘려보내지 마시고 꼭 확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어린이집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지난 6일 오후 인천 연수구 동춘근린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어린이집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지난 6일 오후 인천 연수구 동춘근린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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