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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사자’ 원태인, 2경기 연속 10K 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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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사자’ 원태인, 2경기 연속 10K 괴력

입력
2021.04.18 17:38
수정
2021.04.18 18: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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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이 18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삼성 원태인이 18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프로야구 해설위원들이 최근 수년간 하위권에서 전전한 삼성을 이구동성 중상위권으로 점친 이유는 분명했다. 자유계약선수(FA) 오재일과 빅리그 출신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 영입으로 공격력이 강화된 것과 함께 최채흥과 원태인, '토종 영건 선발 듀오'의 잠재력을 높게 점쳤기 때문이다.

최채흥은 부상 탓에 등판이 미뤄지고 있지만 원태인의 시즌 초반 약진은 놀랍다. 원태인은 18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7이닝 동안 최고시속 148㎞의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지난 13일 한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개인 최다인 10개를 잡아냈다. 2경기 연속 10탈삼진 이상은 역대 42번째, 토종 투수로 33번째다. 원태인 이전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은 2014년 KIA 소속이던 양현종(텍사스) 이후 7년 만이다. 원태인은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던 7일 두산전부터 개막 3경기 18이닝 동안 단 3실점, 평균자책점 1.00의 눈부신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4회 무사 2루 위기에서 상대한 이대호부터 7회 정훈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원태인은 경기 후 "6회에 8개의 삼진을 잡고 나서 정현욱 코치님께서 10개를 채우라고 말하셨다. 그래서 의욕적으로 던졌고 10개를 잡을 수 있었다"고 웃으면서 "(강)민호형이 슬라이더가 좋다고 해서 카운트와 결정구로 활용했다. 민호 형 리드 덕분에 잘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태인의 역투를 앞세워 7-0으로 승리한 삼성은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하며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개막 4연패로 출발했지만 어느덧 8승 6패다.

타선도 초반부터 터져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초 1사 후 타석에 나선 구자욱은 롯데 선발 박세웅의 초구 148㎞짜리 몸쪽 직구를 걷어 올려 시즌 3호 중월 선제 결승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구자욱은 3회초에는 볼넷을 골라 10타석 연속 출루기록을 세우며 3연전 동안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삼성은 3회 2사 1·2루에선 박해민의 적시타로 2-0, 5회엔 김헌곤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다. 5-0으로 앞선 8회에는 구자욱의 2루타와 강민호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6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했지만 타선 침묵으로 이틀 연속 영패를 당했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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