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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육수 재사용' 식당 업주 시인…결국 영업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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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육수 재사용' 식당 업주 시인…결국 영업정지

입력
2021.04.20 06:46
수정
2021.04.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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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던 것 그대로 육수통에 부어 재사용
관할 지자체가 안심식당으로 인증했던 곳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 중구의 한 유명 음식점이 육수를 재사용한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업주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과 형사고발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 중구청은 이날 오후 해당 식당을 방문, 현장 조사 후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중구청에 따르면 해당 음식점은 '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비치·제공',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는 '안심식당'으로 확인됐다.

중구청 관계자는 "업주분이 음식 재사용을 인정했다"며 "15일 영업정지 처분과 함께 업주분을 형사고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더러운 식당'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17일 부산 중구 한 유명 식당에서 어묵탕을 주문해 먹다가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국물을 데워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여행 중 맛집으로 보여서 들어간 식당이 음식 재사용을 넘어 아주 더러운 행동을 해서 먹다 내려놓고 나왔네요"라고 적었다. 그는 "뒷자리 아저씨들이 (육수를) 데워 달라고 하니 먹던 걸 그대로 육수통에다 토렴해서 가져다주는 걸 보고,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하니 아니나 다를까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했다"고 말했다.

또 "(토렴해서) 나오는 거 보고 바로 계산한 뒤에 이러면 안 된다고 얘기하니, 그건 먹던 게 아니라 괜찮다고 했다"며 "식약청에서 나와도 그런 소리 해보시라고 말하고 나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닌데 말이다. 침 튀면서 얘기하고 입에 물고 빨던 숟가락을 넣다 뺐다 한 국물을 말이죠"라며 "신고 후 신고 후기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했고 캡처본만 먼저 공개하겠다며 육수를 토렴하는 사진 2장과 영수증 등을 게시했다. 또 다른 식당이 오해받지 않아야 한다며 '60년 전통'이라고 적힌 음식점 간판 사진도 공개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지난달 동구의 한 돼지국밥집이 깍두기를 재사용하면서 15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얼마 뒤 경남 창원의 한 동태탕집은 손님이 남긴 탕을 큰 냄비에 넣어 끓이는 것이 목격돼 논란이 일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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