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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비주얼' 다 된다, 떠오르는 '스타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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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비주얼' 다 된다, 떠오르는 '스타 2세'

입력
2021.04.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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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2세'들이 진화했다. (왼쪽부터) 스테이씨 시은 최연수 유하 박정연. 하이업엔터테인먼트, YG케이플러스, 유하 박정연 SNS 제공

'스타 2세'들이 진화했다. (왼쪽부터) 스테이씨 시은 최연수 유하 박정연. 하이업엔터테인먼트, YG케이플러스, 유하 박정연 SNS 제공

'스타 2세'들이 진화했다. '누군가의 자녀'라는 타이틀 대신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스타 부모의 재능과 끼, 비주얼을 물려받아 연예계에 진출하는 '스타 2세'들은 언제나 화제다. '스타의 자녀'라는 타이틀 덕분에 얻은 화제성은 이들에게 기회이자 숙제였다. 남들에 비해 빠르게 연예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반면, 실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돌아오는 비판의 크기 역시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준다고 해도, 부모의 꼬리표를 떼고 자신의 이름만으로 홀로 서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스타 2세'들의 명과 암은 분명했다.

그러나 최근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한 MZ세대 '스타 주니어'들이 자신들을 향한 해묵은 편견들을 부수고 있다. 부모의 후광을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로 승부수를 던지며 한 계단씩 성장 중인 이들의 행보는 '스타 2세'를 향한 불편한 시선들을 응원의 목소리로 바꾸는 중이다.


그룹 스테이씨 시은은 가수 박남정의 딸이다. 하이업엔터테인먼트, 스테이씨 공식 SNS 제공

그룹 스테이씨 시은은 가수 박남정의 딸이다. 하이업엔터테인먼트, 스테이씨 공식 SNS 제공

▲ 스테이씨 시은

8·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박남정의 딸 시은(박시은)은 최근 신인 걸그룹 가운데 가장 뜨거운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스테이씨의 멤버다.

2001년생, 올해 21살의 어린 나이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하는 등 차근차근 꿈을 위한 준비를 이어왔던 그는 블랙아이드필승이 설립한 하이업엔터테인먼트 소속 6인조 걸그룹 스테이씨의 메인보컬로 지난해 11월 전격 데뷔하며 걸그룹의 꿈을 이뤘다. 메인보컬이라는 포지션답게 맑고 거침없는 보컬은 시은의 강점이다. 걸그룹 데뷔 전부터 '박보영 닮은꼴'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던 시은의 매력적인 비주얼은 여전히 국내외 팬들을 매료시키는 '입덕 포인트'다.

데뷔 이후 국내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완벽하게 아빠의 후광을 벗어 던진 시은은 이제 가요계 '괴물 신인'으로서 자신만의 행보를 개척하는 중이다. 지난 8일 데뷔 후 첫 컴백에 나선 스테이씨는 타이틀 곡 'ASAP'으로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물론, 뮤직비디오 공개 9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000만 뷰를 달성하는 기염까지 토했다.


최현석 셰프의 딸 최연수 역시 아버지의 꼬리표를 떼고 자신만의 행보를 시작한 'MZ세대' 스타 2세다. YG케이플러스, 최연수 SNS 제공

최현석 셰프의 딸 최연수 역시 아버지의 꼬리표를 떼고 자신만의 행보를 시작한 'MZ세대' 스타 2세다. YG케이플러스, 최연수 SNS 제공

▲ 모델 겸 배우 최연수

최현석 셰프의 딸 최연수 역시 아버지의 꼬리표를 떼고 자신만의 행보를 시작한 'MZ세대' 스타 2세다.

최연수는 아버지를 닮아 늘씬한 피지컬을 무기로 2017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하며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당시 2차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아쉬운 고배를 마셨지만, 이듬해인 2018년 YG케이플러스 소속 연습생 신분으로 엠넷 '프로듀스48'에 출연하며 다시 한번 대중의 앞에 섰다.

당시 "어릴 때부터 아이돌이 되고 싶었지만 실력 문제로 못했다가 '프듀48'에 도전하게 됐다"라는 지원 동기를 밝히기도 했던 그는 아쉽게도 5회 만에 최종 순위 66위를 기록하며 데뷔조 합류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최연수의 도전은 끝이 아니었다. '프듀48' 출연 이후 최연수는 본격적으로 배우 겸 모델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해 단편 영화 '다시 만난 날들'에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 올해 초 SBS KPOP 웹드라마 '너의 MBTI가 보여' 여주인공으로 발탁,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최연수는 꾸준한 연기 연습 등을 통한 배우로서의 성장을 예고하며 기대를 높이는 중이다.


뮤지컬 디바 최정원의 딸 유하(임유하) 역시 싱어송라이터로서 가요계에 데뷔, 독보적인 음악 세계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니버설뮤직 코리아, 유하 SNS 제공

뮤지컬 디바 최정원의 딸 유하(임유하) 역시 싱어송라이터로서 가요계에 데뷔, 독보적인 음악 세계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니버설뮤직 코리아, 유하 SNS 제공

▲ 싱어송라이터 유하

뮤지컬 디바 최정원의 딸 유하(임유하) 역시 싱어송라이터로서 가요계에 데뷔, 독보적인 음악 세계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 SBS 다큐멘터리 '생명의 기적'에서 국내 방송 최초로 수중 분만으로 태어나는 과정이 공개돼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유하는 어느덧 23살의 실력파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정식 데뷔 전 YG엔터테인먼트의 공개 연습생 데뷔조였던 '퓨처 투애니원(Future 2ne1)'의 멤버이기도 했던 유하는 무려 10년이 넘는 연습생 생활 끝에 지난해 유니버설 뮤직 코리아 소속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했다.

유하는 데뷔 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과 몽환적인 음색, 힙한 비주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딸'이라는 묵직한 수식어를 넘어 자신만의 매력으로 새로운 아이콘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유하의 미래에 기대가 모인다.


배우 박정연은 가수 박학기의 딸로, 과거 '비타민' 무대에 함께 서며 얼굴을 알렸다. 키이스트, 박정연 SNS 제공

배우 박정연은 가수 박학기의 딸로, 과거 '비타민' 무대에 함께 서며 얼굴을 알렸다. 키이스트, 박정연 SNS 제공

▲ 배우 박정연

여전히 많은 이들이 2008년 아버지인 가수 박학기와 함께 나란히 무대에 올라 청량한 목소리로 힐링을 전했던 소녀를 기억할 것이다.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박학기의 둘째 딸 박정연은 어느덧 25살의 배우가 됐다.

2015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으로 본격적인 아이돌 준비에 돌입했다. 같은 해 SM 루키즈 영상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데뷔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4년간의 연습생 생활 끝 지난 2019년 배우 전문 기획사인 키이스트에 새 둥지를 틀며 배우로 전향했다.

오랜 기다림 끝 배우로서 첫발을 내딛은 박정연은 tvN '하이바이, 마마'에서 조서우 역을 맡으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같은 해 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에 이어 올해 seezn, SKY 웹드라마 '가시리잇고'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신인 연기자로서의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박정연의 무기는 단연 청순하고 맑은 이미지다. 이제는 '비타민 소녀'를 넘어 20대 배우로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 나갈 박정연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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