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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으러 가자" 버스 기다리며 음료수 마시다 '집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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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으러 가자" 버스 기다리며 음료수 마시다 '집단 감염'

입력
2021.05.03 11:25
수정
2021.05.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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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건천읍서 사흘새 18명 확진
마을회관서 대기 중 마스크 벗어

지난달 15일 경북 경주시 실내체육관 앞에서 지역 75세 노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5일 경북 경주시 실내체육관 앞에서 지역 75세 노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경북 경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집을 나섰던 한 마을 주민들이 집단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접종센터로 가는 전세버스를 기다리던 중 마스크를 벗고 음료수를 마시다 벌어진 일이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일 12명, 2일 1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오전 5명이 추가 감염되는 등 사흘 새 34명이 확진됐다. 이 중 18명은 건천읍 마을회관발 집단 감염이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이들 18명은 지난달 27일 화이자 백신을 맞기 위해 마을회관 앞에서 전세버스를 기다리던 중 마스크를 벗고 음료수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건천읍 주민 약 60명이 마을회관 앞에서 45인승 전세버스 3대를 나눠 타고 황성동 경주실내체육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귀가했다.

방역당국은 건천읍 주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 코로나19 검체 검사에 들어갔다. 또 한 마을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자 추가 감염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환자 대부분이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인 75세 이상의 고령자여서, 위중증으로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적극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주지역은 건천읍에 이어 내남면에서도 사흘 새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내남면 지역 환자들은 지난달 24일 예식장에 들렀다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결혼식이 열린 4월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 경주 블루원 룩스타워 웨딩컨벤션 더프로미스 웨딩홀과 더 브리즈 뷔페를 방문한 하객들은 반드시 검사받도록 당부했다.

김호진 부시장은 "경로당 및 노인 집단 감염이 이어짐에 따라 방역 상황이 엄중함을 인식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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