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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재현 "한강공원 대학생 사건, 아직 어떤 것도 확정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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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재현 "한강공원 대학생 사건, 아직 어떤 것도 확정할 수 없어"

입력
2021.05.05 10:20
수정
2021.05.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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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라디오 인터뷰
"국과수 부검 결과 대비해 증거 모으는 준비 단계"
"친구 행동 설득되지 않은 부분 있는 건 사실"
각종 루머 관련 "2차 피해 있어서는 안 돼"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된 지 엿새째인 30일 오후 서울 반포 한강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된 지 엿새째인 30일 오후 서울 반포 한강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서울 한강공원 대학생 사망 사건에 대해 "부검 결과가 나오기 전인 지금으로선 어떤 것도 확정할 수 없다"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립적으로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승 연구위원은 5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가 외인사(외력에 의한 사망)로 나왔을 때를 대비해 여러 가지 증거를 찾아볼 단계"라고 조언했다.

현재 사망한 대학생 손정민씨의 아버지는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손씨의 실종을 바로 알리지 않았고, 휴대폰이 바뀐 이유도 명확하지 않다. 당시 신었던 운동화도 바로 버렸다고 한다"며 합리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는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승 연구위원은 그러나 "저희 같은 형사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A씨의 행동에 설득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그게 명확하게 객관적 범죄 사실이라 할 수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굉장히 중립적인 상태에서 부검 다음 단계의 진행을 위한 준비단계로, 증거가 흐트러지거나, 없어지거나, 채집이 늦어지는 그런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증거로는 당시 한강공원에 출입했던 자동차 블랙박스와 근처에 있던 사람들의 증언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한 젊은이의 황망한 죽음에 대해 적극적으로 기억을 반추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남겼다.

"젊은 사람이 실족사하기엔 다소 부적절한 장소는 맞아"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된 지 엿새째인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손씨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된 지 엿새째인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손씨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승 연구위원은 "현재로선 그 어떤 것도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현재 A씨 관련 루머가 난무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다른 친구들이 손씨의 주량이 소주 2병이고 활발해지다가 잠을 자는 그런 경향이 있다고는 했지만, 사실상 손씨의 주량, 친구 A씨의 주량,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는 모른다. 우리는 부검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씨의 아버지가 의문을 표한 것 중, 손씨의 실종을 곧장 손씨 부모님께 전달하지 않은 것은 "손씨 휴대폰 상태를 몰라 단정하긴 어렵지만, 잠금이 돼 있어서 전화를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A씨가 손씨 부모님의 전화번호를 모를 수도 있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다만, 휴대폰이 바뀐 것은 "조금은 의아한 부분"이라고 했다. 오전 3시 30분에 A씨가 자신의 부모에게 스스로 전화를 했다면 다음 단계에서 휴대폰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승 연구위원은 또 "직접 실종 장소를 가 봤다"며 "분명히 젊은 친구가 순간적으로 실족사하기에는 다소 부적절한 장소는 맞는 것 같다. 이 부분은 '아들 스스로 그렇게 될 수는 없다'는 아버님 말씀이 맞는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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