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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실종 대학생 장례 끝났지만... 사망 경위는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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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실종 대학생 장례 끝났지만... 사망 경위는 '미스터리'

입력
2021.05.05 16: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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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타살 가능성 제기… 국민청원 30만
경찰 "모든 부분에 대해 차근차근 조사"
확인되지 않은 소문 돌면서 수사 혼선도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고(故) 손정민(22)씨의 발인을 앞두고 고별식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고(故) 손정민(22)씨의 발인을 앞두고 고별식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장례 절차가 5일 마무리됐지만, 손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손씨 아버지는 타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고, 사건 진상을 제대로 밝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30만 명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다.

손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손씨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귀가 동선을 확보했다. 경찰은 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와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전수조사하는 등 당일 손씨와 A씨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들까지 주차장 블랙박스 공유를 촉구하는 안내문을 승강기에 붙이며 각종 의혹을 둘러싼 제보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손씨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에 대해 "수심이 얕은 곳에서 (아들이) 스스로 그렇게 됐을 리가 없다"며 타살 의혹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그는 특히 실종 당일 손씨 휴대폰을 들고 먼저 귀가한 친구 A씨에 대한 행적을 명확하게 밝혀달라는 입장이다. 손씨 아버지에 따르면 당일 새벽 손씨와 함께 잠이 든 A씨는 오전 3시30분쯤 자신의 휴대폰으로 집에 전화해 "손씨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전했고, 4시30분쯤 다시 일어나 손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귀가했다. A씨 가족들은 오전 5시쯤 한강에 나와 손씨를 한 차례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하자, 오전 5시30분쯤 손씨 가족에게 실종 사실을 알렸다.

서초경찰서 측은 "단서가 될 만한 모든 부분에 대해 차근차근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며 구체적 수사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A씨에 대해선 실종 단계에서 경찰이 1차 조사를 했기 때문에 다시 불러 조사할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서초경찰서는 손씨의 시신 발견 전 실종 단계에서 A씨를 이미 세 차례 조사했으며, 당시 수사 초점은 손씨의 행방에 맞춰져 있었다.

최근엔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이 쏟아지면서 경찰 수사에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씨 아버지가 전 강남경찰서장이라는 루머가 퍼져 이재훈 전 서장이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또 실종 시간대에 경찰차 6대가 한강에 출동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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