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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속출 롯데백화점 '어린이날' 방문객 어쩌나…뒤늦게 전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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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속출 롯데백화점 '어린이날' 방문객 어쩌나…뒤늦게 전관 폐쇄

입력
2021.05.05 19:18
수정
2021.05.0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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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나온 식품관만 폐쇄하다
6일 하루 본점 전체 매장 휴업하기로
"전 매장 방역 및 근무자 3,700명 검사"

5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 입구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 입구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최근 식품관 매장 직원의 잇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식품관만 임시 폐쇄했던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이 6일 하루 전관 휴점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선제적 대응"이란 입장이지만 뒷북대응이란 지적도 나온다.

'어린이날'을 포함한 5월은 백화점 업계의 대목으로, 방문자가 급증하는 시기다. 게다가 백화점 내 식당 등 특정 매장에 입장하기 전에는 전자출입명부(QR코드) 없이 열 체크만으로 불특정 다수가 출입한다. 감염 우려가 높은 시설 운영 주체로, 폐쇄와 직원 전수검사 등 보다 신속한 조치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롯데백화점은 "고객 안전이 최우선이란 판단 아래 6일 하루 동안 서울 본점 전체 공간을 폐쇄하고 휴점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6일 하루 전체 휴점하는 롯데백화점 본점은 전체 특별 방역과 소독을 실시한다.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본점 근무 인원 약 3,700명 전원의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식품관발 확진 사례로 이미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직원은 600여 명이다. 이를 제외한 전체 직원이 검사를 받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 내 신선슈퍼매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1명이 1일 처음 확진된 이후 4일까지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3일부터 확진자들이 근무해 온 식품관을 폐쇄했지만 대규모 확진 우려 여론을 의식해 전체 휴점으로 방향을 틀었다. 어린이날인 이날까지는 식품관 제외 공간은 정상 운영됐다는 뜻이다.

식품관의 경우 음식을 먹는 공간이 인접해 있다.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섭취하는 인원이 많다는 점에서 방문객까지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중대본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도 식품관에서 계산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2명이 확진됐다. 3일 직원 1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고 접촉자 검사 결과, 1명이 4일 추가 확진됐다. 하지만 신세계백화점은 임시 폐쇄 없이 정상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들을 모두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와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화점 업체들은 기계식 환기 장치와 직원 건강 관리 체계 등을 정기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다만 방문객은 직접 관리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전자출입명부 의무 작성 시설이 아니라 전체 고객 명단이 확보돼 있지 않아 방문객들은 관할 구청의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안내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매뉴얼이 정착하지 않아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것만으로 폐쇄 명령이 내려졌지만, 현재는 정부가 내리는 대응 지침 등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방문객 열 체크가 제대로 되기 위해 출입문을 일부만 개방, 동선을 제한하면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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