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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교체 이유 모르겠지만, 아쉬워도 팀이 이겨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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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교체 이유 모르겠지만, 아쉬워도 팀이 이겨 좋다”

입력
2021.05.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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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1실점한 후 대타로 교체
승리투수 요건 못채워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6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을 마친 후 화상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화상 인터뷰 캡처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6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을 마친 후 화상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화상 인터뷰 캡처

“교체 이유에 대해 들은 바 없다. 당황은 했지만, 팀이 이겨 조금 아쉬워도 어쩔 수 없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은 6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을 마치고 가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광현은 이날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 승리투수는 못됐지만 4-1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김광현은 “4회초에 많이 던져서 바꾼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했어야 했는데 그게 아쉽다. 힘은 남아 있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광현은 이날 66개 투구수를 기록했는데, 4회에만 30개를 던졌다.

그는 “7이닝 더블헤더의 1차전이어서 오늘 목표는 짧게 던져도 이기자는 것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점수를 적게 준 것은 만족한다“며 “선수 교체는 감독의 권한이다. 9이닝 경기였거나 더블헤더 2차전이었더라면 달라졌을지 모르지만, 감독이 알맞은 지시를 했고 선수는 따라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팀이 이겼다. 다음 경기에는 적은 투구 수로 많은 이닝 소화하는 피칭을 해야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아쉬운 부분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자 “지금 분위기가 안 좋은 것 같은데, 게임을 이겨서 기분 나쁘지 않고 좋은 상태”라며 “아쉽다는 부정적인 질문이 많은 것 같아서 아쉽다”고 웃으며 여유롭게 다음 질문으로 이어갔다.

김광현은 어수선한 4회 상황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고 했다. 4회 초 통역이 마운드에 올라 포수 랜드루 키즈너와 대화한 후, 세인트루이스 코치의 마운드 방문을 놓고 두 번째 방문으로 볼지 양측 더그아웃에서 논쟁이 오가며 긴 시간이 흘렀다. 김광현은 “(한국에서) 한 이닝에 비디오판독이 두 번 나온 적은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은 그런 상황이 겹치고 볼넷도 나와 길어졌다. 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2, 3회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던 것과는 다르게 4회에 볼넷2개와 안타1개를 맞으며 고전했던 이유를 강한 햇살에서 찾았다. 그는 “4회가 오후 5시쯤 시작했는데 포수 위치에서 햇빛이 들어오고 반사가 심하게 일어나서 선두타자 볼넷을 주고 제구가 많이 흔들렸다”면서 “포수 키즈너도 햇빛이 시야를 가리고 있어서 시간을 끌어주기 위해 마운드를 방문했던 것 같다. 우연히 그 이닝이 길어지면서 해가 확 졌다. 그다음부터는 나아졌다”고 말했다.

어수선한 상황이 도움이 됐다고 웃음을 보인 김광현은 “오후 5시에 경기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겠지만, 다음부터는 이런 점을 생각하며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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