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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부동 8만전자... 이유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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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부동 8만전자... 이유가 있었네

입력
2021.05.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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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한 달 새 2.4조 순매도
개미만 4조 원어치 사들여
증권사는 "최대 12만 원" 예상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요지부동 삼성전자, 엉덩이가 무거워도 너무 무겁네요."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가 넉 달 가까이 횡보하면서 투자자들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지난달 초 8만 원대 중반까지 오름세를 보인 것도 잠시, 주가는 재차 8만원대 초반까지 미끄러졌다.

최근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개미 투자자들로선 기관 투자가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관이 최근 한 달 새 2조 원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 팔면서 지수 상승을 억눌렀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증권가에선 여전히 삼성전자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언제쯤 '국민주'가 반등에 성공할지에 쏠려 있다.

7일 삼성전자는 0.49% 내린 8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사상 최고가(종가 9만1,000원)를 찍은 뒤 조정기에 진입해 넉 달간 전고점을 넘지 못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8만6,000원까지 오르면서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지만 이후엔 힘을 못 쓰고 있다.

수급 관점에서만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최근 한 달 새(4월 7일~5월 7일)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운 결과였다.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조4,100억 원, 1조9,500억 원씩을 순매도하면서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에 삼성전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4조2,500억 원어치 사들이면서 '대장주'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사실상 고스란히 받아낸 셈이다. 개인은 올 들어서만 19조 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 결과 지난달 30일 기준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처음으로 10%(10.13%)를 넘기면서 국민연금을 앞서기도 했다.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증권가 의견은 긍정적이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큰 데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시장 역시 중·장기적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주가 반등 시기가 머지않았다는 진단에서다. 현재 증권사별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10만~12만 원이다. 현재 주가 대비 최대 46% 높은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10만5,000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단기적인 실적 부진과 텍사스 오스틴 공장 중단 이슈가 맞물려 주가 조정이 다소 길어지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실적 모멘텀과 함께 밸류에이션(내재 가치)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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