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 美 사망자 90만명 추산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 소장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공식 통계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NBC방송 뉴스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한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사망자를 90만명으로 추산한 워싱턴대 연구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 생각보다는 조금 많다”면서도 “우리가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적게 계산했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이날까지 미국 코로나19 사망자는 58만1,000여명이다.
앞서 6일 워싱턴대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코로나19 이전 사망자 수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사망자 수를 비교해 실제 사망자 수 추정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 3일까지 14개월간 미 보건당국이 공식 집계한 사망자 수는 57만4,043명이었으나 워싱턴대는 이보다 58% 많은 90만5,289명일 거라 추산했다. 전 세계 사망자 수도 공식 집계보다 2배 이상 많은 690만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숨진 경우에만 사망자로 집계하는 관행과 저개발국의 보건체계 부실로 인한 통계 누락 가능성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파우치 소장도 방송에서 “때로 통계가 약간씩 틀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속도전을 펼친 미국은 이달 첫 주에만 199만명에게 접종했다. 지난달 중순 330만건보다 확연히 감소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역마다 차이가 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차 접종률이 버몬트주(州)에선 60%에 달했지만 미시시피주는 32%로 절반에 그쳤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엔 4만개 약국이 있다. 예약할 필요도 없다. 그냥 걸어 들어가서 백신을 맞으면 된다”며 거듭 접종을 독려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미국 성인 70%가 최소 한 번 이상은 접종을 하고, 1억6,000만명은 접종을 완료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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