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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분장에 석유 드링킹까지... '이색시위' 각축장 된 G7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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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분장에 석유 드링킹까지... '이색시위' 각축장 된 G7정상회의

입력
2021.06.13 18:00
수정
2021.06.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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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환경단체 '멸종저항' 활동가들이 11일 기후변화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 검은새로 분장하고 영국 콘월주 거리를 걷고 있다(왼쪽). 동일한 단체 활동가들이 이날 세인트아이브스 해변에서 석유를 연상시키는 검은 액체를 마시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세인트아이브스=로이터·AFP 연합뉴스

영국 환경단체 '멸종저항' 활동가들이 11일 기후변화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 검은새로 분장하고 영국 콘월주 거리를 걷고 있다(왼쪽). 동일한 단체 활동가들이 이날 세인트아이브스 해변에서 석유를 연상시키는 검은 액체를 마시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세인트아이브스=로이터·AFP 연합뉴스


국제 구호단체 연합 '옥스팜' 활동가들이 12일 영국 콘월주 팰머스 스완 풀 해변에서 보리스 존슨(왼쪽부터) 영국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 분장한 채 휴양을 즐기고 있다. 팰머스=로이터 연합뉴스

국제 구호단체 연합 '옥스팜' 활동가들이 12일 영국 콘월주 팰머스 스완 풀 해변에서 보리스 존슨(왼쪽부터) 영국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 분장한 채 휴양을 즐기고 있다. 팰머스=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환경단체 '멸종저항' 활동가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 검은 새로 분장하고 11일 영국 콘월주 세인트아이브스 해변을 걷고 있다. 세인트아이브스=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환경단체 '멸종저항' 활동가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 검은 새로 분장하고 11일 영국 콘월주 세인트아이브스 해변을 걷고 있다. 세인트아이브스=로이터 연합뉴스



해양환경단체 SAS 활동가들이 12일 영국 콘월주 팰머스 가일링베이스 해변에서 카약과 서핑보드를 타고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팰머스=로이터 연합뉴스

해양환경단체 SAS 활동가들이 12일 영국 콘월주 팰머스 가일링베이스 해변에서 카약과 서핑보드를 타고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팰머스=로이터 연합뉴스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콘월주에서 각종 '이색 시위'가 동시다발로 펼쳐졌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시민단체 및 활동가들에게는 환경부터 폭력·분쟁 등 다양한 이슈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돋보이기'를 원하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저마다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퍼포먼스를 벌이다 보니 G7 정상회의장 밖은 자연스럽게 이색 시위의 각축장이 됐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이자 시민단체 활동이 가장 활발한 환경 문제에 시위와 퍼포먼스가 집중됐다. 환경은 이번 G7 정상회의의 대미를 장식할 의제이자, 오는 11월 유엔기후변화회의도 주최할 예정인 영국이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다.

멸종저항의 해양환경 분파 '해양저항' 활동가들이 11일 영국 콘월주 세인트아이브스 해변에서 '바다가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라고 적힌 돛단배를 불태우는 화형식을 거행하고 있다. 세인트아이브스=AP 연합뉴스

멸종저항의 해양환경 분파 '해양저항' 활동가들이 11일 영국 콘월주 세인트아이브스 해변에서 '바다가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라고 적힌 돛단배를 불태우는 화형식을 거행하고 있다. 세인트아이브스=AP 연합뉴스


멸종저항 활동가들이 11일 세인트아이브스 해변에서 석유를 연상시키는 검은 액체를 마시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세인트아이브스=AFP 연합뉴스

멸종저항 활동가들이 11일 세인트아이브스 해변에서 석유를 연상시키는 검은 액체를 마시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세인트아이브스=AFP 연합뉴스


멸종저항 활동가들이 11일 시신처럼 누워서 세인트아이브스 해변을 점령했다. 세인트아이브스=AFP 연합뉴스

멸종저항 활동가들이 11일 시신처럼 누워서 세인트아이브스 해변을 점령했다. 세인트아이브스=AFP 연합뉴스

2018년 창립 이래 시민 불복종운동과 이색 시위로 주목을 끌어 온 영국의 환경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은 이번 G7회의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G7 정상으로 분장한 활동가들이 돛단배 화형식을 벌이는가 하면, 멸종 위기를 맞은 '검은 새' 탈과 의상을 걸치고 해변을 거닐었다. 입을 벌리고 석유를 연상시키는 검은색 액체를 들이붓거나, 시신처럼 바닷가에 줄지어 누운 채 시위를 하는 등 극적인 퍼포먼스가 단연 눈에 띄었다.


해양환경단체 SAS 활동가들이 12일 영국 콘월주 팰머스 가일링베이스 해변에서 카약과 서핑보드를 타고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팰머스=로이터 연합뉴스

해양환경단체 SAS 활동가들이 12일 영국 콘월주 팰머스 가일링베이스 해변에서 카약과 서핑보드를 타고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팰머스=로이터 연합뉴스


인어로 분장한 환경운동가들이 12일 콘월주 팰머스 가일링베이스 해변에서 해양 보호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팰머스=로이터 연합뉴스

인어로 분장한 환경운동가들이 12일 콘월주 팰머스 가일링베이스 해변에서 해양 보호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팰머스=로이터 연합뉴스


옥스팜 활동가들이 12일 스완 풀 해변에서 기후위기를 앞두고 여유로운 세계 정상들을 풍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팰머스=로이터 연합뉴스

옥스팜 활동가들이 12일 스완 풀 해변에서 기후위기를 앞두고 여유로운 세계 정상들을 풍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팰머스=로이터 연합뉴스

해양환경단체 'SAS(Surfers Against Sewage)'는 거대 상어 인형과 함께 해상시위를 벌였다. 카약이나 패들보드를 탄 수백 명의 활동가들이 바다 위에서 해양 보존 시위를 벌이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이에 질세라 국제 구호단체 연합 '옥스팜'은 G7 정상들을 풍자한 ‘대두' 인형탈을 쓰고 해변에서 휴양을 즐기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임박한 기후위기에 ‘너무 여유롭게’ 대응하는 국제사회와 그 지도자들을 꼬집는 의미다.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티그레이 자치군 사이의 무력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12일 콘월주 팰머스에서 행진하고 있다. 팰머스=AP 연합뉴스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티그레이 자치군 사이의 무력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12일 콘월주 팰머스에서 행진하고 있다. 팰머스=AP 연합뉴스


카슈미르 독립을 주장하는 시위대가 전통 복장을 입고 12일 콘월주 팰머스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팰머스=AFP 연합뉴스

카슈미르 독립을 주장하는 시위대가 전통 복장을 입고 12일 콘월주 팰머스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팰머스=AFP 연합뉴스

환경단체의 시위 공세 속에서 국제분쟁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도 열렸다. 인도 카슈미르와 에티오피아 티그레이의 독립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G7 정상과 세계 언론의 이목을 끌기 위해 전통 복장을 입고 '자유'를 외쳤다.


멸종저항 활동가들이 들것에 지구모형을 얹고 12일 콘월주 팰머스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팰머스=AP 연합뉴스

멸종저항 활동가들이 들것에 지구모형을 얹고 12일 콘월주 팰머스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팰머스=AP 연합뉴스


10일 콘월주 뉴키 해변 모래사장 위에 그려진 G7 정상들의 얼굴이 밀려오는 파도에 지워지고 있다. 뉴키=AP 연합뉴스

10일 콘월주 뉴키 해변 모래사장 위에 그려진 G7 정상들의 얼굴이 밀려오는 파도에 지워지고 있다. 뉴키=AP 연합뉴스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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