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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유인 절도범 기사에 '조국 부녀' 이미지 쓴 조선일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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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유인 절도범 기사에 '조국 부녀' 이미지 쓴 조선일보 "사과"

입력
2021.06.23 14:00
수정
2021.06.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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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해당 삽화 교체된 상태?
"담당기자가 실수... 관리감독도 소홀했다"?
조선일보, 조국 부녀와 독자들에게 사과

조선일보가 21일 성매매 유인 절도 사건 기사에 조국 전 장관 부녀의 삽화를 실었다. 현재는 교체된 상태다.

조선일보가 21일 성매매 유인 절도 사건 기사에 조국 전 장관 부녀의 삽화를 실었다. 현재는 교체된 상태다.

조선일보가 성매매 유인 절도 사건 기사에서 내용과 상관이 없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모씨 삽화를 사용했다가 교체했다.

조선일보는 21일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라는 제목의 기사를 출고했다. 성매매를 할 것처럼 속여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남성이 자리를 비운 사이 금품만 훔쳐 나오는 수법을 벌인 20대 3명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는 내용이었다.

기사엔 내용과 상관이 없는 조 전 장관 부녀의 삽화가 삽입됐다. 해당 삽화는 앞서 조선일보 2월 27일자에 실린 서민 단국대 교수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 실렸던 것이다.

조선일보는 23일 현재 해당 기사의 삽화를 교체한 상태다.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던 조 전 장관은 이날 "교체되기 전 문제 그림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한 명인지, 복수의 공모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언론노조 민실위)도 이날 성명을 내고 "책임 있는 언론의 최소한의 도리를 완전히 내팽개치고 기사를 통해 악의적 조작과 혐오 범죄를 일삼는 '일베' 수준의 지라시로 전락해 가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담당기자가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며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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