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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마법의 실' 아라미드 생산량 두 배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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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마법의 실' 아라미드 생산량 두 배로 늘린다

입력
2021.06.24 17:20
수정
2021.06.24 17:3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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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보다 5배 강하고 500도 고온도 견뎌
3년 만에 연 7,500톤→1만5,000톤
5G·전기차 시장 노린 과감한 투자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들이 아라미드 섬유 제품 헤라크론을 살펴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들이 아라미드 섬유 제품 헤라크론을 살펴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강철보다 5배 강하고 섭씨 500도의 고온에도 견디는 고강도 소재 아라미드(브랜드명: 헤라크론) 생산량을 두 배로 키운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전기자동차 시대를 감안한 공격적인 투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북 구미시의 아라미드 생산라인을 2023년까지 증설, 현재 연간 7,500톤인 생산량을 1만5,000톤으로 늘린다고 24일 밝혔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라인을 50% 증설한 이후 3년 만에 생산량을 더블 업(Double-Up)하는 대규모 투자다. 그만큼 전 세계 아라미드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5㎜ 굵기로 2톤에 달하는 자동차를 들어 올릴 수 있어 '마법의 실'로 불린다. 고강도와 높은 인장 강도를 지녀 5G용 광케이블을 내부에서 지지해주는 보강재로 사용된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온라인 데이터 증가로 광케이블 수요가 늘어난 데다 급속히 확산 중인 전기차도 아라미드 시장 확대 요인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무거우면서 가속력이 뛰어나 여기에 맞춘 초고성능(UHP) 타이어 수요도 증가세다. UHP 타이어에 적용하는 아라미드 타이어코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이 사용된 광케이블 구조.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이 사용된 광케이블 구조.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79년 기초연구를 시작해 2005년 세계에서 3번째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자체 브랜드로 아라미드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방산업이 침체를 겪을 때도 아라미드 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했다.

세계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생산가동률 100%, 판매율 100%의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강이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본부장은 “이번 증설은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며 "글로벌 아라미드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해 높은 수익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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