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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정의당에 직설 "민주당과 협력? 딸랑이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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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정의당에 직설 "민주당과 협력? 딸랑이 벗어나야"

입력
2021.07.08 13:00
수정
2021.07.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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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연속 강좌 초청 강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연속 강좌 초청 강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민주당 딸랑이를 벗어나야 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한때 몸 담았던 정의당에 '직설'을 쏟아냈다. 정의당 20대 대선준비단이 기획한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행사에서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에 대한 정의당의 대응을 비판하며 지난해 정의당을 탈당했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조국 사태' 당시 어떻게 진보 진영과 거리를 두게 됐는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의당 당원일 때 팟캐스트를 함께 운영하기도 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통화한 기억을 꺼냈다.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 딸 표창장 문제를 어떡하느냐고 물었더니 '원본이 없어 감정 불문이 나오고, 유죄 판결 나오기 위해선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 데 막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유시민씨가 미쳤어요'라고 한마디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현 상황과 관련해서도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완전히 진보는 몰락했다"고 단언했다. 조 전 장관 임명에 찬성한 정의당의 '전력'도 비판했다. 그는 "진보진영 전체가 다 옹호하고 나섰다는 게 문제"라며 "진영 전체의 멘털리티에 문제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與 겨냥 독설 "민주당 대표는 송영길 아닌 김어준"

진 전 교수는 민주당과의 협력 여지에 대해선 "완전히 닫아야 한다"는 처방을 내렸다. 그는 "그 당이 아직도 추구해야 할 공공선이 있다면 연대해야 하는데, 아니다. 완전히 망가지고 구제 불능이다. (민주당) 이중대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신과 '조국 흑서'를 같이 집필한 김경율 회계사가 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의 '전문면접관'에 내정됐다가 취소된 사례를 거론하고 "소위 '대깨문'은 개혁이 되지 않는다. 지금 민주당 대표는 송영길이 아닌 김어준"이라고 했다.

野 '여가부 폐지' 공약에 "男 겨냥 포퓰리즘"

그는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 등의 일부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퍼부었다. 진 전 교수는 "황당한 건 이게 참신함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거다. 이들이 치고들어가서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포퓰리즘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의 결론은 정의당이 보다 확실한 독자 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해 "이쪽도 저쪽도 다 맛이 갔다. 별거 없다"며 "대선은 확실하게 나가라"고 조언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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