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원자력연구원 해킹, 北 전 세계 위협"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7일 국무부 프리핑룸에서 기자들을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피해를 당한 사건을 두고 미국 국무부가 “중대한 사이버 위협”이라고 경고하면서 “국제사회 협력”을 당부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한국원자력연구원 해킹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자세한 내용은 한국 정부에 문의해야 한다면서도 “좀 더 폭넓게 얘기하자면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 활동은 미국을 위협하고, 동맹과 전 세계 국가를 위태롭게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북한 소행으로 보이는 해킹에 12일간 노출됐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지난달 1일 피해 신고를 받고 현재 조사 중인데 다행히 핵심 기술자료가 유출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 발전과 핵연료 원천 기술 등을 보유한 국가보안시설이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핵융합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등도 해킹을 당해 PC가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일부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은 사이버 스파이 위협으로 남아 있고, 우리가 최근 몇 년간 본 것처럼 파괴적인 사이버 활동을 수행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와 네트워크 보안담당자들, 대중 모두가 방심하지 않고 북한이 제기한 사이버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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