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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이성호, 올림픽 개막 이틀 전 극적 도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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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이성호, 올림픽 개막 이틀 전 극적 도쿄행

입력
2021.07.21 14:19
수정
2021.07.21 14:2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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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남자 유도 81kg에 출전하는 한국의 이성호. 국제유도연맹 제공

도쿄올림픽 남자 유도 81kg에 출전하는 한국의 이성호. 국제유도연맹 제공

유도 대표팀 남자 81㎏급 이성호(한국마사회ㆍ세계랭킹 26위)가 도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극적으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한유도회는 21일 “국제유도연맹(IJF)은 어젯밤 기존 올림픽 출전 선수 중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결원이 생겼다면서 차순위인 이성호에게 출전권을 배부했다”고 밝혔다.

한국 유도대표팀은 남자 81㎏급을 제외한 전 체급에서 출전권을 획득했는데, 이성호까지 도쿄행을 확정하면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회 이후 13년 만에 전 체급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성호는 “남자 81㎏급은 전통적으로 한국이 강한 체급이었는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해 죄책감이 들었다”며 "한국 유도에 먹칠했다는 생각에 그 동안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기회를 주신 만큼 올림픽 무대에서 모든 힘을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

뒤늦게 올림픽 출전권을 딴 이성호는 해야 할 게 많다.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방역을 위한 각종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이성호는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뒤 며칠 동안 운동을 하지 못하다가 최근 소속 팀에서 조금씩 운동했는데 앞으로 6일 동안 체중 7㎏을 감량해야 한다"며 "쉽지 않은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20~30㎏도 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유도 국가대표팀은 21일 안창림, 안바울 등 13명이 선발대로 출국했고, 후발대는 25일 이성호를 포함해 9명의 선수가 출국할 예정이다. 이성호가 출전하는 남자 81㎏급 경기는 27일 열린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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