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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청약' 필수템...올해 청약통장 개설 여기로 몰렸다

입력
2021.07.25 15:0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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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월 세종시 청약통장 증가율 전국 1위
공무원 특공 폐지, 주민 물량 확대 기대?
경기 지역도 사전청약 앞두고 청약통장 증가

편집자주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속한 청약시장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정부세종청사 뒤로 세종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세종=뉴시스

정부세종청사 뒤로 세종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세종=뉴시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집값에 무주택 실수요자가 그나마 기댈 수 있는 곳은 청약시장입니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낮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고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분양권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필수템’이 있어야합니다. 바로 청약통장입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개설된 청약통장은 무려 2,797만406개입니다. 우리나라 인구 5,100만 명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청약통장을 들고 있는 셈이죠. 한편으로는 당첨확률이 떨어져 ‘청포족(청약 포기족)’이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한 가닥 희망을 버릴 수 없기에 청약통장 개수는 전국에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주요 도시 못지않게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세종은 올해 상반기(1~6월) 동안 전국에서 청약통장 가입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인포가 부동산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종의 청약통장 증가율은 5.13%(17만1,531→18만329개)로, 전국 평균(2.18%)보다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비규제지역인 강원(4.80%)과 충남(4.71%)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세종은 작년부터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양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였던 곳입니다. 올해 2월 청약이 진행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평균 18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더구나 이달 5일부터는 세종 이전기관 공무원 특별공급 제도가 전면 폐지돼 일반 물량이 늘면서 수요자의 관심이 더 커졌습니다.

오는 27일 청약이 시작되는 ‘세종자이 더 시티(1,350가구)’는 공무원 특공 폐지 후 첫 분양 아파트로 일반분양 물량만 1,106가구에 달합니다. 일반분양의 절반은 세종지역 1년 이상 거주자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절반은 전국에서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1주택자도 지원 가능한 일반공급 추첨제 물량(전용 85㎡ 초과)이 대부분이라 기록적인 경쟁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에서도 청약이 가능한데 굳이 세종으로 이사해 청약통장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 물량이 더 많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세종시는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해 전국 대상 분양 물량을 줄이거나, 지역민을 대상으로만 청약 자격을 주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건의했습니다. 세종에는 올 하반기 4개 단지에서 총 2,499가구의 분양 물량이 남아 있어 청약 광풍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2021년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사전청약 일정. 그래픽=송정근 기자

2021년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사전청약 일정. 그래픽=송정근 기자

이달 28일부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을 앞두고 경기에서도 청약통장은 올해 1월 735만1,532개에서 754만3,649개로 2.61% 늘었습니다. 3기 신도시 계양지구가 속한 인천은 158만841개에서 161만2,654개로 2.01% 증가했습니다. 공공택지가 들어서는 경기 지역 중에는 올해 1~5월 기준 양주시의 통장 증가율(4.37%)이 가장 높았고, 시흥시(3.78%) 파주시(3.27%) 남양주시(2.44%)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올해 사전청약은 네 차례에 걸쳐 총 3만200가구가 공급되니 우선 거주요건과 입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사전청약 대상 지역은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됩니다. 일각에서는 고분양가 논란도 있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축 프리미엄과 입지 조건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격대”라는 반응입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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