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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김세영 "빨간 바지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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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김세영 "빨간 바지가 필요해"

입력
2021.08.06 16:05
수정
2021.08.06 16: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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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3라운드에서 한국 여자 골프대표팀 선수들이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왼쪽부터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 사이타마=연합뉴스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3라운드에서 한국 여자 골프대표팀 선수들이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왼쪽부터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 사이타마=연합뉴스


“아직 18홀 남았으니 충분히 역전 가능하죠.”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3라운드에도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며 2회 연속 금메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역전의 여왕’ 김세영(28)은 대회 마지막 날 뒤집기 드라마를 포기하지 않았다.

김세영은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3라운드까지 7언더파 206타를 치고 공동 10위에 올랐다. 15언더파로 이틀째 단독선두를 달리는 넬리 코다(미국)와는 8타 차이고, 메달권인 공동 3위 그룹과는 3타 차이다.

김세영은 이날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타수를 줄이며 톱10으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고진영(26)은 김세영과 공동 10위, 김효주(26)는 5언더파 공동 18위, 디펜딩챔피언 박인비(33)는 3언더파 공동 25위다.

넬리 코다와의 8타 차이를 남은 4라운드에 뒤집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만약 7일 최종 4라운드가 태풍으로 취소되면 이날 끝마친 54홀로 경기가 축소되고 우리나라는 노메달로 올림픽을 마치게 된다.

하지만 김세영은 최종일 역전 드라마를 자신했다. 그는 “샷도 좋고 퍼트도 후반 들어 감각을 찾았다. 중거리 퍼트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아직 18홀이나 남았다. 18타 차이 아니면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종일 빨간 바지를 입고 수차례 역전 우승을 만들어낸 김세영은 ‘빨간 바지의 마법사’로 불린다. 한국 여자 골프팀은 7일 최종 라운드에서 '빨간 바지의 마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세영은 “유니폼은 박세리 감독님이 전날 정해주셔서 선수들과 맞춰 입어야 한다”고 웃으며 “내일 태풍이 예보됐는데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나는 바람이 불면 좀 더 유리하게 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던 그는 "메달권이든, 그 위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며 "남은 18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매 홀 열심히 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영과 김효주도 마지막 날 변수가 될 날씨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고진영은 "상위권 선수들이 날씨 영향을 받고, 우리는 그럴 때 실수 없이 하면 격차를 줄일 수 있다"며 "이렇게 계속 날씨가 좋기만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물론 상위 선수들이 악천후에도 잘할 수 있지만 일단 모든 변수는 날씨가 안 좋을 때 나오기 마련"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효주 역시 "날씨가 안 좋으면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유리하다"며 "우리 선수들이 내일 노련하게 경기하면서 점점 좋은 경기를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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