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성 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측근 꼽혀
김광림 전 의원 사위… 윤석열 '진짜 오른팔' 평가
김웅 의원, 검·경 수사권 조정 때 정부와 대립각
손준성과 연수원 동기…?'검사내전' 저자 유명세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최측근이 여권 정치인과 기자들을 고발해 달라고 야당 의원에게 요청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손준성(47·사법연수원 29기) 대구고검 인권보호관과 김웅(51)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손준성 검사는 '자타공인' 윤석열 전 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손 검사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맡았던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은 전국 검찰청에서 수집한 범죄정보와 각종 동향을 취합ㆍ분석해 검찰총장에게 직접 보고하기 때문에 총장이 가장 신뢰하는 인사가 배치된다. 손 검사는 지난해 윤 전 총장의 징계 사유가 된 이른바 '판사 사찰 문건'을 작성해 윤 전 총장에게 보고한 당사자로, 김광림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위로도 알려져 있다.
올해 2월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급(차장·부장검사) 인사를 앞두고는, 윤 전 총장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손 검사는 대검에 꼭 남겨 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윤 전 총장과는 각별한 사이다. 손 검사는 윤 전 총장이 올해 3월 옷을 벗자, 한직인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으로 발령났다. 대검 관계자는 "한동훈 검사장이 윤 전 총장의 오른팔로 알려져 있지만, 손 검사가 진짜 오른팔"이라고 평가했다.
고발장을 받은 수신인으로 지목된 김웅 의원은 손준성 검사의 사법연수원 29기 동기로, 윤 전 총장과는 특별한 근무 인연이 있지는 않다. 윤 전 총장이 특수통 검사 출신인 반면, 김 의원은 검사 생활 대부분을 형사부에서 지냈다.
다만 김웅 의원의 경우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다 검찰을 떠나 야당 정치인으로 변신한 인물이란 점에서 윤 전 총장과 공통분모가 있다. 김 의원은 2018년 7월 대검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현 형사정책담당관)을 맡으면서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업무를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 조정안에 대립각을 세우다가 눈 밖에 났고, 2019년 7월 법무연수원 교수로 밀려났다. 2020년 1월 정부 조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김 의원은 검찰 내부게시판에 “정부의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한다”는 글을 남기고 검찰을 떠났다.
호남 출신의 김 의원은 이후 유승민계 의원들이 만든 새로운 보수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지난해 4·15 총선에서 21대 국회의원(서울 송파구갑)으로 당선됐다. 김 의원은 검사 재직 시절 생활형 검사들의 삶을 다룬 책 '검사내전'을 펴내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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