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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쌍둥이의 그리스행, 추석 전후 결정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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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쌍둥이의 그리스행, 추석 전후 결정날 듯

입력
2021.09.10 12:16
수정
2021.09.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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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B 유권해석 남아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 연합뉴스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 연합뉴스


‘학폭 논란’으로 국내 무대에서 뛸 수 없게 되자 그리스에서 활동하기로 방향을 튼 이재영ㆍ다영(25) 쌍둥이 자매의 국외 진출 여부가 조만간 결정된다.

10일 배구계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 진출을 추진하는 터키 에이전시는 대한민국배구협회의 이적 동의서(ITC) 발급 거부와 관련해 국제배구연맹(FIVB)에 공식 질의할 예정이다.

원소속구단인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선수 등록을 포기함에 따라 선수 생명을 이어가고자 쌍둥이 자매는 터키 에이전시와 계약하고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와 입단에 합의했다. 그러나 비자 발급 과정에서 그리스 대사관이 배구협회의 이적동의서 발급을 요구해 쌍둥이 자매는 아직 그리스로 가지 못하고 한국에 발이 묶였다.

배구협회는 국내 선수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을 명시한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자체 규정을 근거로 쌍둥이 자매의 ITC 발급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규정을 보면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협회, 산하 연맹 등 배구 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한 자, (성)폭력, 승부조작, 병역기피, 기타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자'에게 협회는 해외 진출의 자격을 제한한다.

이재영·다영 자매의 중학교 시절 학폭건은 지난 2월에 불거졌다. 거센 비난 여론에 자매는 공개 사과로 먼저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진실 규명 차원에서 가해 당사자는 물론 피해자를 아우른 경찰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여론은 여전히 쌍둥이 자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배구협회는 쌍둥이 자매가 학폭 논란에 휩싸이자 이들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

FIVB는 선수 국제 이적 동의서를 해당 국가 배구협회 한 곳에서만 발급하도록 한다. 하지만 대한배구협회가 ITC 발급을 거부하더라도, FIVB가 승인하면 쌍둥이 자매는 그리스에서 뛸 수 있다.

배구계 인사들에 따르면 FIVB가 ITC 발급과 관련해 유권해석이 필요할 경우, 독자로 48시간 이내에 승인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을 종합하면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행 여부는 추석 명절 전후에 결정될 전망이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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