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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아파서 온 초등생에 화이자 접종… "덩치가 커서" 황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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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아파서 온 초등생에 화이자 접종… "덩치가 커서" 황당 해명

입력
2021.09.14 16:30
수정
2021.09.14 16:3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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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접종을 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접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북 전주시에서 눈이 아파서 소아과를 찾은 초등학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주사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30분께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 A(12)군이 의료진 실수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A군은 미성년자인 만큼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없다.

눈다래끼를 치료하기 위해 보호자와 함께 병원을 찾은 A군은 진료를 대기하다 보호자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예약한 다른 사람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A군은 자신을 호명한 것으로 착각해 주사실 안으로 들어갔고, 의료진은 A군에게 별다른 의심 없이 화이자 백신 주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군은 "눈이 아파서 왔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 의료기관인 해당 병원에는 같은 시간대에 예약된 19세의 접종대상자도 함께 대기 중이었고, A군은 또래보다 체구가 큰 편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뒤늦게 A군이 초등학생임을 알고 보호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현재 A군은 별다른 이상반응 없이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전북지역에서는 초등학생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례가 처음"이라며 "오접종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현장에서 두세 번 접종자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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