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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서 사던 수산물도 중기유통센터 도움에 온라인 판매 '쑥쑥'

입력
2021.09.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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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어려움, 디지털로 뚫는다]

편집자주

한국일보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소상공인을 돕는 디지털 커머스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어려움, 디지털로 뚫는다'라는 기획을 통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판로 우수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비대면 쇼핑은 어느새 일상이 됐다. 오프라인에서 주로 판매되던 상품들도 이제는 온라인 구입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모든 상품들의 판매가 쉽게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수산물이 그렇다. 수산물은 신선도와 위생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을 찾는 사람이 줄자 수산물 매출이 하락하면서, 양식 수산물 가격도 많게는 40% 씩 하락했다. 비대면 판매가 쉽지 않은 수산물이지만 온라인 판로를 활용해 올해 상반기에만 '억대' 매출액 달성에 성공한 수산물 판매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을 분석해 수산물 분야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피쉬테이블, 온라인 판로 3곳 입점... 설립 반년 만 매출 '1억'

피쉬테이블에서 판매하는 '국내산 손질 오징어'. 중소기업유통센터 제공

피쉬테이블에서 판매하는 '국내산 손질 오징어'. 중소기업유통센터 제공

피쉬테이블의 '국내산 손질 오징어'는 올해 상반기에만 1억 원이 넘게 판매됐다. 피쉬테이블은 올해 3월에 설립된 수산물 생산·유통 업체다. 이런 신생 업체가 반년 만에 매출 1억 원을 달성한 배경에는 중소기업유통센터(이하 중기유)의 도움이 있었다.

특히 온라인 판로 개척에 있어 중기유의 역할이 컸다. 중기유는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진출을 돕는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소상공인이 직접 접촉하기 어려운 대형 온라인몰을 연결해주고, 성공적인 입점을 위해 상품 및 가격 구성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한다. 피쉬테이블 측은 "경험이 없어 온라인 채널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중기유 지원사업을 통해 주요 온라인 판매망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피쉬테이블은 중기유 지원을 통해 온라인몰 및 홈쇼핑 판로 3곳에 입점했다. 특히 홈쇼핑에서는 방송 2회 만에 4,0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피쉬테이블은 "추석 전 수산물 수요를 겨냥한 추가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수산, 채취 당일 발송... 온라인 긴 유통과정 단축

강수산에서 판매하는 '삼천포 문어바지락'. 중소기업유통센터 제공

강수산에서 판매하는 '삼천포 문어바지락'. 중소기업유통센터 제공

강수산은 수산물과 어패류를 생산·유통하는 업체다. 오프라인 판매만 해오다 작년부터 온라인 판로 개척에 나섰다. 강수산은 중기유의 온라인 판로 입점 지원을 활용해 온라인몰 5곳에 신규 입점했다. 강수산은 "오프라인 판매만 하다 보니 온라인 판매 노하우가 없었는데, 중기유의 도움을 받아 입점을 쉽게 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강수산은 온라인 판매 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강수산은 어패류를 직접 채취하고, 채취 당일 발송한다. 비대면는 배송이 복잡해 직접 판매보다 유통과정이 길어지기 마련이다. 강수산은 이를 단축하기 위해 제품 생산부터 발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제품 판매 페이지에도 이런 노력을 강조해 설명했다. 강수산은 올해 상반기 온라인몰에서만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은 지원사업 참여 이전 대비 2억 원이 올랐다.

해담수산조합·이루다에프엠, 중기유 기획전이 매출 효자

해담수산협동조합에서 판매하는 '코다리찜'. 중소기업유통센터 제공

해담수산협동조합에서 판매하는 '코다리찜'. 중소기업유통센터 제공

해담수산협동조합은 코다리를 가공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담수산협동조합은 중기유 지원사업을 통해 신규 온라인 판로에 입점했다. 홈쇼핑과 온라인몰 등 신규 판로 6곳에 입점해 지금은 10개 온라인 판로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입점 후엔 온라인몰 내 특별 기획전을 통해 매출 규모를 키웠다. 온라인몰 내 기획전 페이지 배너를 개설하는 데에는 보름 기준 약 5,0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소상공인에겐 부담이 큰 비용이다. 해담은 중기유 지원사업을 통해 별도 비용을 들이지 않고 기획전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해담은 "기획전 개설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다 보니 더 공격적으로 기획전 할인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많은 고객들이 할인가에 코다리 제품을 맛보고, 인지도도 높아지게 된 기회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획전 행사에 힘입어 해담의 '코다리찜'은 올해 상반기에만 1억 5,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루다에프엠에서 판매하는 '법성포 영광참굴비'. 중소기업유통센터 제공

이루다에프엠에서 판매하는 '법성포 영광참굴비'. 중소기업유통센터 제공

수산물 판매업체 이루다에프엠 또한 자사 '법성포 영광참굴비'에 대해 중기유로부터 온라인몰 입점과 기획전 진행을 지원 받았다. 이루다에프엠 측은 "온라인몰 MD 등의 연락망을 알기 어려워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중기유 지원사업을 통해 3개 이상의 신규 판로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루다에프엠은 입점 후 진행한 기획전 행사를 매출 상승의 주요인으로 꼽는다. 중기유의 기획전 배너 개설 지원을 기점으로 이루다에프엠의 매출은 약 3억 9,000만 원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만 2억 5,000만 원이 넘었다. 기획전 행사에서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본 이루다에프엠은 현재 할인행사의 빈도를 높여 진행하고 있다. 이루다에프엠은 "월 10회 이상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할인행사 매출이 월 매출 비중의 30% 이상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새론, 기획전 배너로 노출 빈도 높여 매출 '3억' 껑충

새론에서 판매 중인 '김도둑 광천 돌자반 모음'. 중소기업유통센터 제공

새론에서 판매 중인 '김도둑 광천 돌자반 모음'. 중소기업유통센터 제공

새론은 국내산 농수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특히 자사 '더국민 광천돌자반 볶음' 제품 개발에 신경 썼다. 새우멸치맛, 명란맛, 아몬드호두맛 등 여러 가지 맛의 돌자반 볶음을 개발하여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고자 했다.

뛰어난 제품력을 가졌지만 이를 홍보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새론은 "중기유 지원을 통해 개설한 기획전 행사 배너가 상품 노출 빈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검색과 탐색의 과정을 거쳐 상품에 도달하는 대신 배너 클릭 한 번 만에 자사 상품에 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획전 참여 이후 새론의 전체 매출은 3억 원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1억 7,0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새론은 기존 주력 상품이었던 김 관련 제품을 넘어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나서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알렸다.

김계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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