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지난 3월, 새로운 변화를 더하고 상품성을 강화한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 ‘뉴 LS’를 공식 출시했다.
뉴 LS는 트윈터보를 얹어 우수한 성능을 앞세운 V6 가솔린 모델과 렉서스의 자랑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마련되어 고객 선택의 폭을 한층 넓히여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이어가는 LS 500h는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에너지 효율성과 주행의 쾌적함을 검증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끌었다. 연비 측정과 다양한 노면에서의 소음과 진동 그리고 노면 변화에 따른 승객의 스트레스등을 확인하기 위해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과연 렉서스 LS 500h는 자유로 위에서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V6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화
우선, 이 차량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면 렉서스 LS 500h의 엔진룸 내부의 파워트레인부터 살펴봐야겠다. 엔진룸을 열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깔끔한 마감이 돋보인다.
LS 500h을 움직이는 심장은 최고 출력 299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V6 3.5L 가솔린 엔진과 강력한 전기모터가 조합되어 시스템 합산 359마력이라는 걸출한 출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AWD 시스템이 더해져 주행’의 가치를 한층 더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LS 500h는 만족스러운 운동 성능은 물론이고 동급에서 가장 우수한 수준의 효율성을 제시한다. 실제 LS 500h는 복합 기준 9.6km/L의 연비를 제시한다.(도심 8.8km/L 고속 10.9km/L)
쾌적함 속에서 달린 LS
렉서스 LS 500h와의 자유로 주행을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 진출입로에 이르게 되었다. 렉서스 고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계기판을 보며 트립 컴퓨터를 리셋했고, 곧바로 자유로에 합류해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자유로 주행 시작 지점의 도로 상황을 살펴보니 월드컵 공원 출입로에서 자유로의 시작점에서만 차량이 다소 있을뿐 전체적으로 자유로의 흐름은 무척이나 원활한 소통상태가 느껴졌다. 자유로의 진입과 동시에 타 차량의 방해없이 자유로의 제한 속도 90km/h까지 끌어 올리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참고로 이번 자유로 주행에는 전구간 ‘컴포트’ 모드를 유지했다.
완성도 높은 하이브리드 시스템
앞서 설명한 것처럼 자유로 주행 시작과 함께 자유로의 제한 속도, 90km/h까지 속도를 끌어 올리는 가속 상황에서는 엔진의 회전질감과 모터의 개입이 느껴지긴 하지만 플래그십의 ‘격’을 해치는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속도를 높인 이후에는 ‘기대한 수준의 정숙성’을 느낄 수 있었고, 성능 자체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편이라 단번에 원하는 속도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LS 500h로 90km/h 정속 주행 시 계기판의 오차는 약 3km/h 남짓했고,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는 10단과 약 1,500RPM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붉은색으로 피어난 공간
국내 자동차 시장은 다소 보수적이고, 보편적 감성을 추구하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속내를 살펴보면 그래도 다양한 개성과 독특한 디테일로 이목을 끄는 존재들이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모습이다.
이는 LS 500h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실내 공간의 붉은색 가죽과 푸른색 가죽이 독특한 대비를 이뤄 화려한 매력을 선사하는 걸 볼 수 있다.
게다가 금속의 디테일, 그리고 다채롭게 구성된 여러 스티치나 각종 소재의 연출은 ‘렉서스의 정교함’을 느끼게 하며 남들과 다른 독창적 가치를 선사한다.
렉서스의 매력, 드라이빙의 가치
렉서스 LS 500h와의 자유로 주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유로의 여러 노면을 마주하며 차량의 특징, 주행 질감 및 승차감 등을 느낄 수 있엇다.
우선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로 통상의 노면에서는 정숙하고 매끄러운 존재감이 명확히 드러난다. 시트의 만족감이나 소재의 질감도 우수한 만큼 때때로 느껴지는 감각적인 부분에서도 높은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요철이나 포트 홀, 그리고 도로 이음새 등을 지날 때에는 탁월한 감각이다. 시트 반대편에서 노면의 상황이나 운전자에게 전해지는 질감이 둔감하게 느껴져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소리 자체도 무척 능숙히 억제되어 쾌적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플래그십 세단이 보여야 할 ‘격’이라는 게 무엇인지 명확히 느껴지는 순간이다. 게다가 1열 시트와 2열 시트가 정말 정교하고, 다채롭게 조율이 되는 만큼 장시간 주행을 하더라도 부담이 없으리라 생각되었다.
과속단속 구간의 끝자락에 시공된 연속된 띠 구간 역시 능숙하게 대응하다. 자칫 크게 들릴 수 있는 ‘타이어의 구름’ 소리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억제를 잘했으며, 연속된 충격의 질감도 둔감하게 느껴질 뿐 ‘충격’으로 생각되지 않게 다듬은 모습이다.
여기에 ‘충격에 대한 능숙함’도 드러났다. 성동IC 인근의 노면에서 느껴지는 상하로 굽이치는 범프 구간에서는 범프 순간 약간의 피칭과 롤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게 차체가 허우적거리는 게 아니라 ‘승차감’을 위한 조율임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컴포트 모드’에 충실한 반응이었다.
실제 주행을 마치고 스포츠 모드를 설정했을 때에는 피칭과 롤을 한층 정교하게 제어하며 탄탄한 여유를 과시해 ‘의도적 조율’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렉서스 LS 500h의 자유로 주행이 중반을 지나 종반에 접어들 때, 자유로의 주행 환경은 더욱 여유롭고 한적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도로 위에는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표지판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그렇게 LS 500h는 자유로 주행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플래그십 세단의 효율성을 말하다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LS 500h를 세우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주행 거리는 50.2km, 평균 속도는 88km/h로 기록되었고, 이에 따라 약 34분 정도의 시간 동안 자유로를 달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15.0km/L라는 탁월한 결과를 마주할 수 있었다. 차량의 공인 복합 연비, 나아가 고속 연비보다 한층 개선된 결과는 플래그십 세단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효율성의 가치’를 선사하는 것 같았다.
렉서스 LS 500h는 그렇게 하이브리드 기술을 더욱 정교히 다듬은 것이다.
촬영협조: 렉서스,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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