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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 여파 딛고 일상 회복… 간이 시장 열고, 야외 활동 부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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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 여파 딛고 일상 회복… 간이 시장 열고, 야외 활동 부분 허용

입력
2021.09.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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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시장 개장하고?바리케이드 제거?
하노이선 '10인 미만 야외 체육활동' 허용

지난 26일 베트남 호찌민 5군 시민들이 딴다 거리에 마련된 간이 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뚜오이쩨 캡처

지난 26일 베트남 호찌민 5군 시민들이 딴다 거리에 마련된 간이 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뚜오이쩨 캡처

지난 26일 베트남 호찌민시 5군에 거주하는 팜띠호아(64)씨의 발걸음은 무척 가벼웠다. 쇼핑 등 대부분의 외부 활동이 금지된 7월 9일로부터 무려 80여 일 만에 장바구니를 들고 거리에 나선 그였다. 목적지는 딴다 거리의 간이 시장. 입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확인서와 백신접종 완료서를 제시하고 골목에 들어서자, 가판대 위 200여 개 식재료와 생필품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달 23일 이후 군 병력이 집집마다 배달해 주던 야채 및 육류와 달리, 시장에서 판매되는 식자재는 모두 신선함이 가득했다. 호아씨는 장바구니를 가득 채운 뒤 "물건을 밖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삶이 다시 평범해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베트남이 코로나19 대확산 여파를 딛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시작했다. 28일 뚜오이쩨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최대 감염지인 호찌민의 신규 확진자는 전날 4,134명이었다. 이달 초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수치로, 호찌민 거주 성인의 95% 이상은 백신 1차 접종도 완료했다. 같은 달 중순부터 7군 등 안전지역의 배달과 일부 서비스업 영업을 허용한 호찌민시는 30일까지 시내 주요 이동로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900여 개도 치울 계획이다. 시 경계 검문소를 유지하며 성(省) 간 감염세 확산은 통제해야 하지만, 도심 내 시민 이동까지는 막지 않겠다는 의미다.

호찌민 보건당국 관계자는 "앞으로 신규 확진자 집계 수치에 의존하지 않고 중증환자 및 사망자 통계치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방역 체제를 전환할 것"이라며 "안전하다고 판명된 지역에 대해선 내달부터 추가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8일 베트남 하노이 시민들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사이공타임스 캡처

28일 베트남 하노이 시민들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사이공타임스 캡처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난 수도 하노이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이날부터 야외 체육 활동을 허용했다. '단체 활동 인원 10명 미만'이라는 단서가 붙었으나, 두 달 넘게 광장과 공원을 갈 수 없었던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여 운동을 즐겼다. 쇼핑몰과 의류 매장 등의 영업도 이날부터 재개됐다. 다만 장시간 같은 공간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음식점의 경우, 영업장 내 취식이 아닌 배달만 허용한다. 하노이는 지난 26일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데 이어, 전날에도 한 건의 감염 사례만 확인됐다.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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