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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독특해지는 '음식 예능', 시청자들은 왜 열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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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독특해지는 '음식 예능', 시청자들은 왜 열광할까

입력
2021.10.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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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쭐내러 왔습니다'가 대중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IHQ 제공

'돈쭐내러 왔습니다'가 대중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IHQ 제공

먹방 유튜버들이 찾을법한 자극적인 음식을 맛보거나 특정 메뉴에 집중한다. 지켜보던 사람들이 눈을 동그랗게 뜰 정도로 많은 양의 피자를 해치우기도 한다. 요즘 음식 예능의 형식이다.

IHQ '돈쭐내러 왔습니다'는 코로나19로 위기를 맞닥뜨린 자영업자들을 위해 탄생한 푸드 버라이어티다. 아미 먹갱 나름 쏘영 등 잘 먹는 먹방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음식을 주문해 먹으며 매출을 올려주고 있다. 먹요원들은 '90분 동안 60인분 먹기' 등의 특별한 미션에 도전한다.

IHQ '마시는 녀석들'은 안주 맛집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술에 따라 페어링 하기 좋은 안주들을 소개한다. 출연진은 노포, 맛집 등을 찾았다. 해산물부터 퓨전 요리, 코스 요리까지 다양한 안주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군침을 삼키게 만들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FiL '대한민국 치킨대전'은 대국민 치킨 요리 서바이벌이다. 요리 고수들은 한국인의 소울 푸드이자 국민 창업 1순위인 치킨을 주제로 대결을 펼친다. 최대 상금은 10억 원이며, 우승 제품은 실제로 출시된다. 프로그램 측은 지난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전자 마감 소식을 전했다.

최근 마지막 화가 방송된 SBS FiL, NQQ '빵카로드'는 빵 투어를 담는 프로그램이었다. MC를 맡은 빵 마니아 신현준은 게스트들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맛봤다. 지난 13일 종영한 IHQ '스파이시 걸스'는 시청자들에게 매운맛의 세계를 알려줬다. 출연진은 떡볶이, 카레, 짬뽕 등의 음식들을 즐겼다.

'치킨대전'이 특별한 치킨 레시피를 갖고 있는 지원자를 모집했다. SBS미디어넷 제공

'치킨대전'이 특별한 치킨 레시피를 갖고 있는 지원자를 모집했다. SBS미디어넷 제공


안방극장 점령한 음식 콘텐츠, 시청자 사로잡은 매력은?

많이 먹고 자극적인 맛에 도전하고, 한 메뉴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콘텐츠가 먹방 유튜버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때도 있었다. MZ 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던 이러한 음식 콘텐츠들은 이제 안방극장으로 영역을 넓혀 유튜브 사용을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까지 웃음을 선사하는 중이다.

독특한 음식 예능의 매력 중 하나는 재미는 물론 유익함까지 잡았다는 점이다. TV 속 프로그램에서는 음식의 역사처럼 유튜브 콘텐츠에서 자주 접할 수 없었던 정보들까지 함께 소개된다. 치킨, 빵 등 좁은 범위의 메뉴를 다루는 경우가 많기에 선호하는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선한 영향력도 시청자들이 오늘날의 음식 예능을 사랑하는 이유다. 방송가는 먹방을 통해 코로나19로 한숨짓는 자영업자들을 돕는다. 출연자들과 제작진의 따스한 손길은 종영 전까지 꾸준히 이어진다.

매력으로 무장한 이러한 음식 예능을 향한 대중의 반응이 뜨거운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스파이시 걸스'의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출연진이 먹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프로그램을 향한 관심을 드러냈다. '돈쭐내러 왔습니다'를 즐겨 본다는 한 네티즌은 "볼 때마다 배꼽을 잡는다. 마지막엔 울게 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음식 예능은 대중의 사랑 속에 조금 더 신선하고 유익하게 진화하는 중이다. 방송가가 앞으로 선보일 프로그램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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