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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가 전한 이낙연 측 '경선 승복' 이유는 "재야 원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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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가 전한 이낙연 측 '경선 승복' 이유는 "재야 원로 압박"

입력
2021.10.14 16:00
수정
2021.10.14 16:3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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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 이낙연 경선 승복 뒷얘기 공개
"원로들 압박 성명 준비...이낙연 측 당무위 따르겠다"
"2007년 이명박·박근혜 갈등 비해 아무것도 아냐"

유인태 국회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이 9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헌과 정치개혁 방안 및 여·야의 조속한 합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인태 국회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이 9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헌과 정치개혁 방안 및 여·야의 조속한 합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은 14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사흘 만인 전날 승복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그저께(12일) 저녁에 이낙연 캠프 의원들과 이미 당무위 절차만 밟으면 승복하기로 서로 합의를 다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의 승복이 이뤄지기까지 여권 내 물밑 조율 작업이 진행됐다는 얘기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낙연 캠프가 좀 불복 움직임 비슷하게 보이니까 재야의 원로들이 압박 성명을 내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그저께 밤에 보도자료까지 나왔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전 대표 캠프 측에서 '이미 당무회의라는 절차만 거치면 바로 승복선언 할 거니까 외부 압력(압박 성명 발표)을 좀 안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달했다"고 유 전 의원은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낙연 캠프 내부 분위기도 대충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었다"며 "다만 당내 또 상당히 흥분하고 있는 지지자들도 있고 하니까 적어도 그런 절차는 좀 필요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지에 대해서는 "시간문제"라며 "승복했는데 당에서 원하는 거 다 들어줘야 한다. 안 그러면 졸장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은 시간문제… 안 그러면 졸장부"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경선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경선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경선 과정의 잡음에 따른 '원팀' 구성 차질 우려를 묻는 질문에는 "이 정도 갈등은 갈등도 아니다"며 "이명박·박근혜 대선 때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지사한테는 진짜 위기"라면서도 "이 지사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능한 사람이고 '이재명 지사가 결백했다' 그러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데 대해선 "(이재명 후보) 본인이 특채를 한 거 아닌가"라며 "그 사람이 예를 들어 비리에 상당히 연루가 됐다고 하면 이건 훨씬 더 본인이 철저하게 반성하고 더 국민에게 처절한 사과를 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특검 필요성에 대해서는 "지금 특검을 가자고 하는 것은 이 사건을 선거일까지 끌고 가자는 것으로 보이는 무리한 주장"이라면서도 "검경 수사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야당이 못 믿겠다고 하면 그 후에 특검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석열·홍준표는 '건달형', 유승민·원희룡은 '수재형'...만만치 않아"

국민의힘 원희룡(왼쪽 사진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국민의힘 원희룡(왼쪽 사진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결선에 오른 4명에 대해서는 "다 만만치 않은 사람들"이라며 경계했다. 그는 "이런 표현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양강(윤석열·홍준표)은 좀 건달형이고, 나머지 둘(유승민·원희룡)은 좀 수재형이다"고 평가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런 표현 쓰시면 안 된다"고 하자 유 전 의원은 "원래 지도자는 수재형보다는 약간 건달기가 있어야 되더라"며 "많은 공동체를 휘어잡고 하려면 좀 건들건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도 평가해달라는 부탁에 그는 "욕도 잘하고 건달기가 있다"며 건달형으로 분류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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