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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주호영, 홍준표는 최재형… 누가 더 대어 낚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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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주호영, 홍준표는 최재형… 누가 더 대어 낚았나

입력
2021.10.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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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본경선 앞서 당 세력 확보전?
尹, 'TK 중진' 주호영 등 현역의원 영입?
洪, 대선 경쟁자 '최재형 카드'로 맞불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왼쪽) 전 총장이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캠프에 주호영 의원이 합류한 사실을 알리며 손을 잡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왼쪽) 전 총장이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캠프에 주호영 의원이 합류한 사실을 알리며 손을 잡고 있다. 뉴시스

다음 달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에 앞서 경선주자 '빅2'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깐부(같은 편)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이 대구·경북(TK) 지역 최다선(5선)인 주호영 의원 영입을 알리자, 홍 의원은 예비경선 주자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 영입을 발표하며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尹, TK 당심 겨냥 '주호영 영입'

윤 전 총장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원을 대선캠프 첫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윤 전 총장은 주 의원의 손을 맞잡으며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자신했다.

윤 전 총장이 회견까지 열어 영입인사를 소개한 것은 처음이다. 본경선의 당원 투표 비중은 50%로 2차 예비경선(30%)에 비해 높아졌는데, 당세가 강한 TK의 대표적인 중진인 주 의원이 힘을 보탠 의미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당 해체' 발언으로 경쟁주자들로부터 '당원을 모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원 30% 정도가 포진한 TK 중진인 의원 영입을 통해 흔들리는 당심을 다잡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 의원은 '유발승(有髮僧·머리 깎지 않은 스님)'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국회 내 대표적인 불교 신자인 만큼 불교계 표심 잡기에도 역할을 할 수 있다.

윤 전 총장 측에선 2007년 대선후보 경선의 흐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시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양측의 러브콜을 받았던 주 의원은 이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고 결과적으로 이 후보가 승리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주 의원 외에 윤상현(4선)·조해진(3선)·이종성(초선)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오른쪽)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캠프 합류를 알리며 손을 맞잡아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오른쪽)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캠프 합류를 알리며 손을 맞잡아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洪 '최재형 영입'으로 약점 보완

홍 의원은 2차 예비경선 경쟁자였던 최 전 원장의 영입을 알렸다. 전날 최 전 원장의 서울 양천구 목동 자택을 직접 찾아 '삼고초려'한 데 이어 이날도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전 원장에게 '감사 꽃다발'을 전달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홍 의원은 "최 전 원장은 '미스터 클린'으로 우리나라 공직자의 표상"이라며 "최 전 원장이 온 게 경선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의 최 전 원장 영입도 의미가 남다르다. 윤 전 총장 측이 2차 예비경선 탈락 이후 최 전 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최 전 원장은 홍 의원을 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 신인이자 당내 세력기반이 없는 최 전 원장의 영입은 당원 표심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한때 경쟁했던 대선주자가 홍 의원의 '본선 경쟁력'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게 홍 의원 측 평가다.

최 전 원장의 청렴하고 강직한 이미지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도덕성 검증'을 강조하고 있는 홍 의원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또 막말 논란 등으로 전통적 보수 표심을 붙잡지 못하고 있는 홍 의원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양측의 세 대결과 관련해 "전국 250여 개 당원협의회 중 절반이 윤 전 총장에게 기울어있다"며 "홍 의원이 3주간 당심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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