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경호실 보좌관·새마을운동본부 회장
공금 횡령과 사기 등으로 두 차례 수감
뇌경색·심장질환 등 오랫동안 투병 생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가 21일 지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79세.
군인 출신인 전씨는 예비역으로 편입한 후 삼성그룹 비서실과 청와대 경호실 경호계장으로 일했다. 전씨는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격됐을 때 보안사령관이었던 전 전 대통령에게 상황을 곧바로 알린 것으로도 전해진다.
전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1980년에 전씨는 대통령경호실 보좌관으로 임명됐다. 이후 새마을운동중앙본부 회장 등을 맡았고, 1987년 국가 훈장인 새마을훈장자립장을 받았다. 그러나 새마을운동본부 회장 등을 지내며 공금 76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1988년 구속돼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 7년, 벌금 22억 원의 확정 선고를 받았다. 전씨는 1991년 가석방됐고 이듬해 사면복권 됐다. 전씨가 받았던 훈장은 2017년 취소됐다.
전씨는 2004년 4월 아파트 신축공사에 필요한 자금 1억 달러를 유치해 주겠다고 건설업자를 속여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6억 원을 받는 등 한화 15억 원과 미화 7만 달러를 챙긴 혐의로 기소돼 2010년 징역 5년을 확정받았다. 그러나 각종 지병을 이유로 총 8차례 형집행 정지 처분을 받았고, 2017년 3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전씨는 그간 뇌경색과 다발성 심장판막 질환 등의 지병으로 투병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경기도 용인 평온의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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