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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익만 10억", 광고계 점령한 로지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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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익만 10억", 광고계 점령한 로지의 매력

입력
2021.11.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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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모델의 활약. 로지 SNS

가상 모델의 활약. 로지 SNS

가상 연예인 로지가 폭발적인 화제성을 견인하는 중이다. 알려진 올해 광고 수입만 10억 원 이상이다. 광고 모델로 실존하는 연예인이 아닌 가상 연예인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아담부터 시작된 가상 연예인들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가장 핫한 가상 인플루언서는 단연코 로지다. 대한민국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가상 유명인) 로지는 광고계와 뮤직비디오 출연 등 다방면에서 큰 성과를 남겼다.

로지는 지난해 8월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가 만든 가상 인간이다. 한 금융 광고에 등장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로지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는 공개 일주일 만에 300만 뷰를 돌파, 그의 영향력을 입증했으며 각종 화보 촬영,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이다. 로지를 모델로 발탁한 온라인 패션플랫폼 브랜드 측은 "개성과 표현이 중요한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로지는 현실적인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고 본인만의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 모델의 활약. 로지 SNS

가상 모델의 활약. 로지 SNS

로지의 SNS 팔로워 수는 10일 기준 10만 5,000명을 돌파했다. 평범한 티셔츠에 양 갈래 땋은 머리를 한 소탈한 일상도 공개한다. 스포티한 매력을 뽐내는 로지에게는 어쩐지 친숙함까지 느껴진다.

로지의 근황은 타 인플루언서들과 다를 바 없다. 로지의 SNS에서 팬들은 그가 가상 모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럼없이 말을 걸고 대화를 이어나간다.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온라인 공간에서의 활동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타고 덕수궁 산책 중이라는 근황을 알린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를 따라 하며 달고나 뽑기에 열중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가상 모델의 활약. 로지 SNS

가상 모델의 활약. 로지 SNS

현재 젊은 세대와 마찬가지로 제로 웨이스트 등 환경을 위한 여러 활동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모습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게 한다. 광고업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로지의 올해 수익은 무려 10억 원을 호가한다. 외신도 로지에 집중했다. 미국 CNBC 등은 로지의 활약을 조명하며 국내 IT 기술을 함께 포커싱했다. 로지 외에도 루시 등이 꾸준히 광고계를 오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상 모델의 활약. 루시 SNS

가상 모델의 활약. 루시 SNS

로지의 인기는 1990년대 말 등장했던 사이버 가수 아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아담은 센세이션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적 한계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늙지 않는 가상 모델, 실제 스타와 차별성 뚜렷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가상 인플루언서는 실존 배우와 달리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전혀 없다. 몸값도 억대를 호가하는 톱스타들보다 적기 때문에 비용적인 면에서도 효율적이다.

로지의 제작자 겸 기획자 백승엽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 대표는 한 방송을 통해 "광고주들 입장에서는 (연예인들의 논란이)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로지의 큰 장점은 스캔들 제로"라고 피력했다. CJ ENM 역시 최근 3D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에이펀인터렉티브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맺고 디지털 가상 인간을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가상 모델의 유니크한 매력은 변하거나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이처럼 MZ세대의 아이콘으로 대두된 가상 인플루언서들의 롱런이 기대를 모은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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