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도 2016년 20대 총선 뒤 최고치
양당 지지도 격차 10%포인트로 두 자릿수 기록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긍정 34%·부정 59%
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가파르게 올랐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2016년 20대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하락한 것도 모자라 국민의힘과 두 자릿수 격차를 벌리며 고전하는 모양새다.
19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29%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지난주(36%) 대비 3%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전주(34%)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정의당 4%,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3%를 차지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격차는 지난주보다 더 벌어졌다. 전주 2%포인트 격차로 근접했던 양대 정당 지지도는 이번 주 다시 1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한국갤럽은 이에 대해 "최근 국민의힘 지지도 상승은 당내 대선 경선 막바지 열띤 분위기의 반영으로 봤으나, 이제는 그 이상의 변화로 읽힌다"고 해석했다.
또한 국민의힘 지지도는 2016년 20대 총선 이후 최고치(전신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포함)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2016년 3월까지 당시 새누리당은 40%를 넘나들었지만, 총선 직후 30%대 초반이었다가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10%대로 급락했다"며 "2017년 분당(分黨)으로 한동안 한 자릿수에 머물기도 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8월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러다 10월 둘째 주부터 수치상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앞서며 격차를 벌렸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보다 높았다. 30~50대에선 양당 모두 30%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9%가 국민의힘을, 진보층의 56%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선 국민의힘 36%, 민주당 31%가 지지했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이 22%였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긍정↓·부정↑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 하락 속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무 수행 평가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 수치가 떨어졌다. 부정 평가 수치는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4%가 긍정 평가를, 59%는 부정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2%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에서 긍정 평가 27%·부정 평가 58%를, 30대 긍정 30%·부정 62%, 40대 긍정 40%·부정 58%, 50대 긍정 40%·부정 55%, 60대 이상 긍정 32%·부정 62%를 보였다.
특히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 평가(55%)가 긍정 평가(26%)를 앞섰다. 정치 성향별로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를 보면, 진보층에서 60%, 중도층에서 33%, 보수층에서 1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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