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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노리던 장도연, 인기 MC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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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노리던 장도연, 인기 MC 된 이유

입력
2021.11.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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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연이 '세상의 모든 사건 지구 in'에서 활약 중이다. SBS플러스 제공

장도연이 '세상의 모든 사건 지구 in'에서 활약 중이다. SBS플러스 제공

300만 원이 인생을 크게 바꿔놨다. 방송인 장도연은 대학생 시절 큰 상금이 욕심나 종합엔터테이너 오디션 프로그램 Mnet '톡킹 18금'에 출연했다. 이후 진행자 신동엽의 권유로 개그맨 공채 시험에 응시했다. 오랜 무명 생활을 견뎌낸 끝에 이젠 대세 MC로 우뚝 서게 됐다.

장도연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를 통해 대중을 만나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다양한 사건이 소개된다. 장도연은 많은 인물들의 사연을 전해왔다. 그들에게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고문조작사건 피해자 고(故) 정원섭씨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눈물을 흘렸다.

사건 사고를 살펴보는 또 다른 프로그램인 SBS플러스 '세상의 모든 사건 지구 in'에서도 활약 중이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전자 발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계획이다. 장도연은 1화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여러 가지 정보를 전달하고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설렘 혹은 즐거움을 전해주는 예능들에도 출연 중이다. 장도연은 리얼 연애 심리 게임인 티빙 '러브캐처 인 서울'과 여자 관계 리얼리티 SBS '워맨스가 필요해'의 진행을 맡았다. 다음 달 31일 첫 공개되는 티빙 '여고추리반2'로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장도연이 분장으로 시선을 모았다. MBC 제공

장도연이 분장으로 시선을 모았다. MBC 제공

MC로서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그다.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진지하다. 장도연이 다양한 장르의 예능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이유다. 사건 사고를 다루는 프로그램에서 진지한 눈빛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형성했고, 재미 위주의 방송에 출연했을 때는 이런 모습을 지운 채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둘 중 한 분야에서 주로 활약하는 대부분의 방송인들과 달리 양쪽 모두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다.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방송인으로서 장도연의 매력 포인트다. 그는 과거 게스트로 SBS 러브FM '김상혁, 딘딘의 오빠네 라디오'를 찾았을 때 "망가지는 건 안 두려운데 못 웃기는 게 두렵다"고 털어놨다. 이 말을 증명하듯, 장도연은 루이 암스트롱의 굵은 목소리를 흉내 내거나 파격적인 분장에 도전하며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해왔다. 그의 개그는 누군가를 비하하는 대신 스스로를 낮추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꾸준히 노력하는 태도는 장도연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장도연은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했을 때 5년 넘는 시간 동안 신문을 꾸준히 읽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을 하는 직업이다 보니 무지 때문에 실수를 하는 일이 많다. 실수를 줄이려고 신문을 읽게 됐다. 신문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방송을 하고 싶다"고 했다.

넓은 진행 스펙트럼, 타인을 상처 주지 않는 개그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면서도 늘 노력하는 장도연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 "'웃기다'는 칭찬이 제일 좋다"고 했던 그가 오래오래 대중 앞에서 미소 지을 수 있길 바란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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