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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윤석열의 칭찬에도 "버릇없다"며 발끈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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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윤석열의 칭찬에도 "버릇없다"며 발끈한 까닭은

입력
2021.11.26 12:30
수정
2021.11.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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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030에 홍준표 인기 많은 이유 묻자
"귀여운 데 있고 화끈해서"
홍준표 "버릇없다" 짧게 올리며 불쾌감 드러내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030세대에서 인기 있는 이유를 '귀엽고 화끈해서'라고 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버릇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의원은 25일 청년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 "윤 후보가 2030의 홍 의원 지지 이유가 '귀엽고 화끈해서'라고 한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지 묻고 싶다"는 질문이 올라오자 이같이 답했다. 해당 글을 쓴 이는 윤 후보의 발언 내용이 포함된 기사 일부를 캡처해 올렸다.

홍 의원은 "버릇없다" 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사법연수원 9년 후배인 윤 후보가 자신을 귀엽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불만만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1954년생으로 사법연수원 14기이고, 1960년생인 윤 후보는 사법연수원 23기다.

윤 후보는 앞서 이날 모교인 서울대를 찾아 후배들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이 경선에서 2030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그 이유를 뭐라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홍 선배에게 좀 죄송한 말일 수 있지만 토론할 때 보면 공격적으로 하셔도 굉장히 귀여운 데가 있다"며 "전 그게 젊은 세대에게 매력이 아니었나 한다"고 답했다. 이어 "화끈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 이런 게 답답함을 느끼는 청년 세대에 탁 트이는 기분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발언 줄여달라' 청년 요청에…홍준표 "알겠다"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이후 줄곧 거친 표현을 쓰며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대선 후보로 윤 후보가 뽑히자 8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 두 분 중 지면 한 사람은 감옥 가야 하는 처절한 대선"이라고 적었다. 약 일주일 뒤인 16일에는 "양아치 대선"이라고 하거나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만 불행해지지요"라며 독설을 날렸다.

홍 의원은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달라는 윤 후보의 요청에는 "부당한 횡포"라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윤 후보가 선대위에 김종인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영입하겠다고 하자 "잡탕밥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며 깎아내렸다.

거듭된 비난에 한 청년은 청년의꿈 청문홍답에 '범보수를 위해 윤석열 관련 발언을 줄여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홍 의원은 이에 "알겠다"고 답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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