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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50억 클럽·재판거래 의혹' 권순일 전 대법관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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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50억 클럽·재판거래의혹' 권순일 전 대법관 소환

입력
2021.11.27 14:31
수정
2021.11.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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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박영수·홍선근 소환 이어
오전 곽상도, 오후 권순일 소환

권순일 전 대법관. 왕태석 선임기자

권순일 전 대법관. 왕태석 선임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일원으로 거론됐던 권순일 전 대법관을 27일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2시 권 전 대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9월 대법관에서 퇴임한 뒤 화천대유 고문을 맡아 매달 1,500만 원을 고문료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변호사 등록 없이 화천대유에서 법률상담 등 실질적인 변호사 업무를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금품을 제공받거나 제공을 약속받았다는 '50억 클럽' 명단에도 권 전 대법관 이름이 거명됐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때 다수 의견에 섰다. 야당에선 권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영입된 게 이재명 후보 재판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전날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을 소환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엔 곽상도 전 의원까지 소환하면서, '50억 클럽' 의혹에 이름을 올린 이들을 연달아 조사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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