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중심의 연합정치 만들겠다"
손학규(74) 전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9일 "무한 권력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할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대선까지 3연속 대선에 출마한 데 이은 네 번째 도전이다.
손 전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었다. 그는 "뜬금 없는 출마라고 보는 분이 많겠지만, 나라의 미래가 달린 대선이 '누가 덜 나쁜 놈인가'를 가르는 선거여야 되겠느냐"며 "통합의 정치를 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손 전 위원장은 "개헌으로 87년 체제를 청산하겠다"며 정치 개혁을 첫 번째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 중심의 연합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 양당제는 갈등과 분열, 대립과 투쟁만을 조장할 뿐"이라면서 "다당제 국회로 바꿔 싸우지 않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위원장은 민생당에 탈당계를 내 무소속으로 대선을 치른다. 출마 선언 직전 야권의 '킹메이커'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손 전 위원장은 4선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경기지사,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정치 베테랑이다. 2014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2016년 복귀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민생당의 선거를 지휘했지만 당이 원내 진입에 실패하면서 정치 중심에서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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