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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통산 7번째 발롱도르…라이벌 호날두는 주최측 거짓말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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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통산 7번째 발롱도르…라이벌 호날두는 주최측 거짓말 '저격'

입력
2021.11.30 16:43
수정
2021.11.30 16:4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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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최다 수상 신기록…호날두와 2회 차
"코파아메리카 우승 열쇠…자랑스럽다" 소감
시상식 불참한 호날두는 불편한 심기
"내 야망은 발롱도르 아닌 맨유·포르투갈 우승"

리오넬 메시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파리=A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파리=A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가 7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자신이 세운 개인 통산 최다 신기록을 다시 썼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2회로 벌리며 당분간은 무너지지 않을 금자탑을 쌓았다.

메시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테아트르 뒤 샤틀레에서 열린 2021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각국 기자들로 구성된 기자단 투표에서 613점을 얻어 580점을 받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33점 차로 제쳤다.

메시는 "2년 전 수상했을 때엔 그게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돼 매우 놀랍다"며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항상 나를 응원해주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이 대회 득점왕, 도움왕,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휩쓸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거둔 첫 우승이었다. 메시는 "올해는 특별한 한 해였다. 의미가 큰 우승이었고 많은 아르헨티나 팬들이 축하해주셔서 행복했다"며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이번 수상의 '열쇠'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긴 커리어를 보냈지만 언제가 내 최고의 해가 될지는 알지 못한다"며 앞으로의 활약도 다짐했다.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던 2020~21시즌 후반기에만 27골을 몰아쳤고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을 이끌며 바르셀로나를 무관 위기에서 구했다.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뒤로는 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메시는 개인 통산 7회(2009·2010·2011·2012·2015·2019·2021) 수상에 성공하며 자신이 갖고 있던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1회 더 늘렸다. 2019년 수상에 이은 2연패이기도 하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 경기장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심판에게 경고를 받은 뒤 항의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 경기장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심판에게 경고를 받은 뒤 항의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2008년부터 14년(2018년 제외)간 발롱도르를 나눠 가지며 라이벌 관계를 구축했던 호날두는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다. 호날두의 소속팀과 조국 포르투갈은 올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호날두 합류 이후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위로 추락했다. 포르투갈은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조별리그에서 조 2위에 머물면서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꺾어야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이런 부진을 반영하듯 호날두는 이번 기자단 투표에서 6위에 그쳤다.

호날두는 메시의 수상 이후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호날두의 유일한 커리어 야망은 메시보다 더 많은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것"이라고 말한 발롱도르의 주최사 '프랑스 풋볼'의 편집인 파스칼 페레의 발언을 저격한 것이다. 호날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는 거짓말을 했다. 내 이름을 팔아 행사를 홍보했다"며 "프랑스 풋볼과 발롱도르를 항상 존경해온 사람을 향해 그렇게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나의 가장 큰 야망은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이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이라며 "또한 프로축구 선수가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시와 접전을 펼친 레반도프스키는 올해 신설된 ‘올해의 스트라이커’에 선정됐다. 여자 부문에는 2020~21시즌 바르셀로나 여자팀을 트레블로 이끈 알렉시아 푸테야스(스페인)가 뽑혔다. 지난여름 이탈리아의 유로 2020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는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을 거머쥐었다. 21세 이하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코파상은 스페인의 신성 페드리(바르셀로나)가 차지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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