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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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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외

입력
2021.12.02 17: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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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최승자 지음.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지음.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지음. 1989년 출간된 최승자 시인의 산문집의 개정판이다. 3부에 걸쳐 25편으로 엮였던 기존 책에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쓰인 산문을 4부로 더했다. 2016년 시집 '빈 배처럼 텅 비어' 이후 5년 만의 출간이다. 최승자 시인은 1979년 '문학과지성'으로 등단한 이래 시대에 맞서며 여성의 목소리를 내 왔다. 책은 시인의 세월의 흐름이 담겨 있다. 최승자 시인 특유의 '죽음'의 키워드는 '죽음에 대하여'라는 글을 비롯해 이번 산문집에도 담겼다. 난다·192쪽·1만3,000원

메리 올리버 지음. '기러기'

메리 올리버 지음. '기러기'

△기러기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집 '미국의 원시'를 포함해 메리 올리버의 시 142편이 수록된 전미도서상 수상 시선집이다. 시인은 김연수 작가의 장편소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에 '기러기'가 인용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매사추세츠주 프로빈스타운에서 살았던 시인은 그곳의 숲과 바다를 거닐며 느꼈던 경이와 아름다움을 시로 썼다. '습지 순찰자'이자 '자연 세계의 포기할 줄 모르는 안내자'라 불린다. 시인의 작품을 연대별로 정리했다. 상마음산책·380쪽·1만6,800원

구병모 지음. '상아의 문으로'

구병모 지음. '상아의 문으로'

△상아의 문으로

구병모 지음. 구병모 작가의 새 장편소설이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등에 등장하는 '상아로 만든 문'과 '뿔로 만든 문'이라는 아이디어를 빌려왔다. 상아의 문으로 흘러든 꿈들은 거짓된 것이고, 뿔의 문으로는 진실된 것만 통과할 수 있다. 상아의 문을 지나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 심지어 나의 존재까지도 의심하게 된다. 꿈과 현실, 나와 너의 구분을 지우는 독서의 세계로 이끄는 책이다. '문학과사회'(2020 가을호~2021 여름호)에 연재했던 소설을 묶어냈다. 문학과지성사·223쪽·1만4,000원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펠트 지음. '그날 저녁의 불편함'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펠트 지음. '그날 저녁의 불편함'

△그날 저녁의 불편함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펠트 지음, 김지현 옮김. 작가가 27세에 발표한 첫 소설로, 최연소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작이다. 시와 소설 분야 모두에서 촉망받는 네덜란드 신예 작가인 저자는 3세 때 오빠를 잃었던 상실의 경험을 바탕으로 6년간 이 소설을 집필했다. 목축하는 가정에서 자라 오빠를 잃는 비극적인 사건을 맞이하는 주인공 야스는 저자의 모습이 투영된 캐릭터다. 비채·340쪽·1만5,800원

유희경 지음. '이다음 봄에 우리는'

유희경 지음. '이다음 봄에 우리는'

△이다음 봄에 우리는

유희경 지음. 세계를 구성하는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유희경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총 3부로 55편의 시가 담겨 있다. 시집 전반은 겨울을 배경으로 한다. 계속 나아가기만 했던 길을 회귀하고 다시 보게 된 풍경과 기억을 살펴보며 현재 머무는 자리를 재구성한다. 겨울의 풍경 속에서 우왕좌왕했던 삶의 머뭇거림, 그 머뭇거림으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떨림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아침달·140쪽·1만 원

띳싸니 지음. '나비'

띳싸니 지음. '나비'

△나비

띳싸니 지음, 소대명 옮김.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미얀마 문학 작가의 현대 단편소설집이다. 표제작 '나비'는 1988년 양곤 민주화 투쟁 당시 희생된 7,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쓰여졌다. 이때 죽어가는 검은 나비들에 대한 묘사 나열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세상을 떠난 이한열 추도식에서 문익환 목사가 열사들의 이름을 통곡하며 호명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책에 실린 24편의 단편소설에는 미얀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담겨 있다. 안녕·240쪽·1만8,000원


어린이·청소년

리사 아이사토 지음. '삶의 모든 색'

리사 아이사토 지음. '삶의 모든 색'

△삶의 모든 색

리사 아이사토 글·그림. 김지은 옮김. 인생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의 순간들을 이야기하는 그림 에세이다. 순수했던 어린 시절부터 방황하는 청소년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되고 노년에 이르기까지, 삶의 다양한 순간을 마주하는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섬세하고 함축적인 글은 다양한 삶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그 속에 담긴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2019년 '노르웨이 북셀러 상'을 수상했다. 노란상상·44쪽·1만3,000원

그로 달레 지음. '문어의 방'

그로 달레 지음. '문어의 방'

△문어의 방

그로 달레 글·스베인 뉘후스 그림, 신동규 옮김. 가정폭력, 가정불화, 자녀에 대한 방임과 방치 등 아이들이 가정 내에서 겪는 어려움에 주목한 그림책이다. 그중에서도 '친족 성폭력'을 정면으로 다뤘다. 그로 달레는 노르웨이 베스트폴주 성폭력 센터와 협력해 친족 성폭력 피해 아동 사례를 모았다. 등장인물 이름부터 장면을 묘사하는 단어와 표현, 폭력의 시작에서 해결에 이르는 과정 모두 심사숙고하여 하나의 이야기로 엮었다. 2016년 '노르웨이어학회 아동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위고·44쪽·1만5,000원

로잔느 패리 지음. '늑대 원더'

로잔느 패리 지음. '늑대 원더'

△늑대 원더

로잔느 패리 글·모니카 아르미뇨 그림, 장미란 옮김. 실화를 바탕으로 늑대의 생태를 그린 책이다. 실존 늑대 '저니' 몸에 무선송신기를 부착해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을 담았다. 늑대에 관한 통념을 깨뜨렸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늑대의 모습은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삶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늑대가 새로운 터전을 찾기 위해 펼치는 여정을 따라가는 동물 모험 동화다. 북극곰·220쪽·1만3,000원

클라우디오 고베티 지음. '커지고 커지고 커지고'

클라우디오 고베티 지음. '커지고 커지고 커지고'

△커지고 커지고 커지고

클라우디오 고베티 글·미켈레 리차르디 그림, 이현경 옮김. 또래보다 몸집이 크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의 성장통을 담았다.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시작하며 엄격한 규칙을 배우고, 새로 사귄 관계 속에서 성장한다. 그 안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들뿐만 아니라 외로움을 견디고 따돌림에 맞서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깨닫는 과정을 보여준다. 학교생활을 해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주니어RHK·48쪽·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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