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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공포에 급등락 코스피… "내년 2600까지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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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공포에 급등락 코스피… "내년 2600까지 갈 수도"

입력
2021.12.02 18:00
수정
2021.12.02 18: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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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오미크론 공포에 급등락세 보여
백신 효과 입증될 때까지 변동성 지속될 듯
"오미크론 영향, 단기에 그칠 것" 주장도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5.55포인트(1.57%) 상승한 2945.27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5.55포인트(1.57%) 상승한 2945.27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공포 속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2일 코스피는 2,900선을 회복하며 한숨 돌렸지만, 향후 오미크론 확산 여부와 대응 방식에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여줄 위험성은 여전하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1분기 중 코스피가 2,600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7% 오른 2,945.2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14% 상승에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의 상승세다.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변이 발생 사실이 전해지자 코스피는 지난 26일부터 사흘 만에 무려 141.26포인트(4.7%)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인 2,839.01까지 내려앉았다. 최근 오미크론 공포에 사로잡힌 코스피가 급락과 급등을 나타내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일단 급한 불은 끈 모양새지만 향후 증시 방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삼성증권은 이달 코스피 전망치로 2,750~3,000을 제시했다. 기존 4분기 전망치였던 3,000~3,300과 비교하면, 하단이 무려 250포인트나 축소된 셈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신규 변이가 가세한 점은 연말 국내외 금융시장의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밝혔다.

연말과 연초에 증시가 상승하는 '산타랠리'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증권은 내년 1분기 중 코스피가 최저 2,61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오미크론발 충격에서 벗어나더라도,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소비 둔화와 글로벌 병목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연말 소비 시즌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며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내년 전망 역시 밝지 않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3,700에서 3,350으로 대폭 하향조정하며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 또한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수정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목표치를 3,250에서 3,000으로 낮춰 잡았다. 게다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역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 의지를 재차 밝히며 긴축 우려도 부각되고 있다.

다만 오미크론에 대한 과도한 우려 또한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과거 코로나19 초기나 델타 변이 확산 때와 달리,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만큼 주요 국가들이 전면적인 봉쇄조치에 착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4차례 글로벌 대유행에도 주식시장은 단기간 조정이 있었을 뿐"이라며 "추후 수차례 코로나 대유행이 출현하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축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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