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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안지 다 못 쓴 채로 냈다" 임용고사 감독관, 시험 종료시간 잘못 안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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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답안지 다 못 쓴 채로 냈다" 임용고사 감독관, 시험 종료시간 잘못 안내 논란

입력
2021.12.04 04:30
수정
2021.12.04 08:5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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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주관 중등 임용 수험생 집단 반발
고사장 4층에 시험 종료 안내 방송 송출 안돼
"감독관이 1분 남았다고 하자마자 시험 종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남 지역 중등교사 임용고사장에서 방송 시스템 문제와 감독관의 어설픈 조치로 시험 종료시간 공지를 제대로 받지 못해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수험생들은 관할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목포시 소재 고등학교에서 중등 영어교사 임용고시가 치러졌다. 총 300여 명의 응시자가 학교 건물 2~4층 18개 교실에서 3교시에 걸쳐 시험을 치렀다.

문제는 3교시에 발생했다. 1, 2교시에는 정상적으로 송출된 시험 종료 예고 방송이 마지막 교시 4층 고사장 전체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다. 해당 방송은 시험 시간이 10분 남았다고 알리는 내용으로, 방송을 듣지 못한 수험생들은 문제 풀이와 답안 작성 시간을 조율하는 데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4층에선 160여 명이 시험을 보고 있었다.

특히 한 고사장에선 이런 돌발 상황에 대한 시험 감독관의 대처가 문제시됐다. 이 교실에 있었던 수험생들 사이에선 감독관이 시험 종료시간을 잘못 알려줬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수험생 A(24)씨는 "종료 시간이 다 된 것 같은데 방송이 나오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뒤늦게 감독관이 시험 시간을 안내했다"며 "하지만 시험 종료 5분이 남은 시점에 '10분 남았다'라고 공지했고 '1분 남았다'라고 말하자마자 시험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A씨는 "잘못된 공지 때문에 답안을 다 쓰지 못한 채 제출했다"며 "시험이 종료된 후에 답안지에 손을 대면 부정행위로 간주돼 어쩔 수가 없었다"고 했다.

A씨를 포함한 해당 교실 응시자 일부는 감독관과 전남교육청 등을 상대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있다. 또 다른 4층 고사장에 있던 수험생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며 집단 민원을 제기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A씨는 "모든 학생들이 공평하게 시험을 치렀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1년 넘게 이번 시험을 준비했는데 이런 일로 시험을 온전히 보지 못해 억울하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도 이 고사장에서 방송 시스템 이상으로 일부 층에 안내 방송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감독관이 비상 매뉴얼에 따라 나름대로 대처를 했지만 시간 착오 등 일부 미비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수험생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후속 조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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