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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세 독거노인, 갇힌 욕실서 물 먹고 버텼다... 보름만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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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세 독거노인, 갇힌 욕실서 물 먹고 버텼다... 보름만에 구조

입력
2021.12.07 20:56
수정
2021.12.0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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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70대 독거노인이 문이 잠긴 욕실에서 쓰러졌다가 15일 만에 구조됐다. 기력이 없는 노인이 안에서 문을 열지 못하면서 욕실에 갇혔고, 그의 소식이 궁금한 지인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신고해 생명을 구했다.

7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쯤 익산시 동산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A(77)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의 지인은 "홀로 사는 A씨가 며칠간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관리사무소를 찾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대원은 A씨의 자택 현관문에 이어 안방 화장실까지 잠긴 문을 뜯고 들어갔다가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로 바닥에 쓰러져 있던 그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움직임이 없었으나 미세하게 눈을 뜨고 있었고 외상은 없었으며 맥박과 호흡 등은 정상이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15일 전 욕실에 목욕하러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힘겹게 세면대로 손을 뻗은 뒤 물을 먹으며 버텨왔으며, 휴대전화는 침대위에서 충전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안방 보일러가 작동해 춥지 않았다"며 "늦지 않게 병원으로 옮겨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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