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작전을 통해 대한민국으로 입국한 아프간 특별기여자중 한 가족이 지난 10월, 국내 의료진의 보살핌 속에서 무사히 첫 아이를 품에 안았다. 미라클 작전이 또 다른 '미라클'을 낳은 것이다. 아프간 기여자들을 국내로 안전하게 이송한 미라클 작전은 국방부, 외교부,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동맹국인 미국, 우방국인 파키스탄, 터키 등 공동의 노력으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컸다.
6·25전쟁 후 빠르게 재건에 성공한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는 국가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가 되었다. 특히 우리는 유엔 평화유지 활동을 통해 국제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 12월 7일과 8일, 국방부와 외교부는 세계 80여 개국 국방, 외교 대표단을 화상으로 초청하여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개최하였다. 많은 국가들과 평화유지 활동 발전방안에 대한 미래지향적 의견을 나누며, 성공적으로 회의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우리는 개최국으로서, 유엔임무단의 기술과 의료역량 향상을 위한 우리의 선도적 기여 의지를 밝히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서울 이니셔티브'를 제안하였다. 그리고 유엔의 최우선 소요와 우리의 강점인 기술과 의료를 기반으로 6개 기여공약을 발표하였다.
그중에는 우리나라의 헬기 자산을 아프리카 평화유지 활동 국가에 제공하는 공약이 포함되었다. 이는 자산 보유국과 병력 공여국 간의 모범적인 협력사례로 유엔과 회원국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우리의 강점인 첨단 IT기술을 활용하여 '스마트캠프' 모델로 제시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인 미래 유엔 캠프의 청사진을 보여주었다. 이는 유엔에서 추진 중인 '평화유지 활동 디지털 전환 전략'과 부합되는 모델로서 많은 국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전시회를 통해 국민들에게도 소개되었다.
우리 정부는 위험도가 높은 지역의 평화유지 요원을 위한 의무 훈련을 지원하고 의료역량을 강화할 것이며, 여성과 경찰 평화유지 요원의 역량 강화와 참여 확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70여 년 전 세계 평화를 향한 각국의 염원과 노력이 결집되었던 이곳 한반도에서는 지금도 항구적 평화 정착을 향한 여정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세계 평화와 안전, 번영'이라는 목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듯이, 한반도에서도 항구적 평화가 구축되고, 세계 각지의 분쟁 극복과 평화유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대한민국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여정에 전 세계 평화유지 요원들과 동행할 것이다.
우리 정부가 한마음으로 이루어 낸 미라클 작전의 성공처럼, 이번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가 세계 평화라는 '미라클'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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