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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왕자의 3연패냐, 설상 여제의 3연패냐... 베이징을 빛낼 스타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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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왕자의 3연패냐, 설상 여제의 3연패냐... 베이징을 빛낼 스타는 누구?

입력
2022.01.04 15:53
수정
2022.01.04 15:5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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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일본 하뉴 유즈루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일본 하뉴 유즈루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속 두 번째 올림픽이자 ‘눈과 얼음의 스포츠 제전’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과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이 중국 인권문제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베이징올림픽에서 펼쳐질 슈퍼스타들의 멋진 플레이에는 지구촌의 관심이 쏠린다. 그렇다면 베이징 동계 올림픽 최고의 스타는 누가 될까.

AFP 통신은 4일(한국시간) 동계 올림픽 개막을 1개월여 앞두고 대회에서 지켜봐야 할 5명으로 하뉴 유즈루(일본), 에일린 구(중국), 미케일라 시프린, 클로이 김, 숀 화이트(이상 미국)를 꼽았다.

가장 먼저 거론된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하뉴는 지난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에서 모두 남자 싱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하뉴는 그동안 누구도 실전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쿼드러플 악셀(4바퀴 반 회전) 점프에 도전,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올림픽 피겨 남자 부문 3연패는 스웨덴의 일리스 그라프스트룀(1920·1924·1928년)이 유일하다.

중국의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인 에일린 구. AFP연합뉴스

중국의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인 에일린 구. AFP연합뉴스


하뉴에게 '얼음 왕자'(Ice Prince)라는 별명을 붙인 AFP통신은 "발목 부상이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올림픽 3연패 가능성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또 "하뉴의 경기가 끝나면 팬들이 '곰돌이 푸' 인형을 아이스 링크 안으로 던지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곰돌이 푸를 닮았다는 말들이 있어 중국에서 민감한 일이 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개최국 중국 선수로는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인 에일린 구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구는 현재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2021-22시즌 월드컵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하프파이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1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버몬트주 킬링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에서 우승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킬링턴=USA투데이 연합뉴스

1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버몬트주 킬링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에서 우승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킬링턴=USA투데이 연합뉴스


미국의 ‘설상 최고 스타’로 꼽히는 알파인 스키의 시프린도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회전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이번 대회에도 알파인 스키 5종목에 모두 출전해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현역 선수 중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최다 우승(72회)을 갖고 있는 등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자랑한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변수로 떠올랐다. 얼마나 빨리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리느냐에 메달 색깔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 경기에서 미국의 클로이 김이 결승선으로 들어온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 경기에서 미국의 클로이 김이 결승선으로 들어온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재미교포 클로이 김이 네 번째 선수로 등장했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클로이는 2018 평창 대회에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17세 9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경신, 큰 주목을 받았다. 평창 이후 프린스턴대에 진학한 클로이는 2019년 선수 활동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가 지난해 설원에 복귀, 올해 베이징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미국 스노보드 남자부의 간판 스타인 화이트도 마지막으로 소개했다. 화이트는 아직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미국 대표로 베이징행에 오를 전망이다. 2006 토리노, 2010 밴쿠버, 2018 평창에서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획득했던 화이트는 베이징에서 4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미국의 스노보드 남자부 간판스타 숀 화이트. AP

미국의 스노보드 남자부 간판스타 숀 화이트. AP


AFP 통신은 이들과 함께 통가의 '근육맨' 피타 타우파토푸아를 소개하며 "2016년과 2021년 하계올림픽에 태권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스키 선수로 나왔지만 이번 베이징에서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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