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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에 "대통령 되면 안 될 사람" 물었더니... 윤석열 49% 이재명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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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에 "대통령 되면 안 될 사람" 물었더니... 윤석열 49% 이재명 37%

입력
2022.01.05 19: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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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대상 리얼미터 조사

차기 대선의 캐스팅보터인 203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취지의 응답이 절반에 육박하는 등 청년 유권자 사이에서 ‘반(反)윤석열’ 기류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 후보에 실망한 청년 표심을 대거 흡수하며 약진했다.

2030 표심은… 李 33.4%ㆍ安 19.1%ㆍ尹 18.4%

‘2021 코라시아 포럼’이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본행사에 앞서 간담회에 참석한 각당 대선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윤석열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홍인기 기자

‘2021 코라시아 포럼’이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본행사에 앞서 간담회에 참석한 각당 대선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윤석열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홍인기 기자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이달 3, 4일 전국 만 18~39세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후보는 33.4%로 선두를 차지했다. 안 후보(19.1%)와 윤 후보(18.4%)는 오차범위(±3.1%) 안에 맞붙어 있었다. 윤 후보는 지난해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전통적 야당 지지층인 6070세대와 2030세대 연합을 통해 대선에서 승리하는 ‘세대포위 구상'을 띄웠다. 윤 후보의 실책 누적으로 2030세대 표심이 약 2달 만에 이 후보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18~29세)에서는 이 후보(26.4%)가 윤 후보(15.1%)를 11.3%포인트 앞섰다. 30대에서는 이 후보(41.3%)와 윤 후보(22.1%)의 격차(19.2%포인트)가 더 크게 벌어졌다.

특히 2030세대의 ‘안티 윤석열’ 정서가 두드러졌다. ‘가장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8%가 윤 후보를 꼽았다. 이 후보(36.2%)보다 12.6%포인트 높은 수치다. ‘주 120시간 노동’ ‘최저임금제 폐지’ 등 윤 후보의 실언, 공정 이슈를 건드린 김건희씨의 경력 부풀리기 의혹,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 가치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을 물은 결과, 이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24.8%, 안 후보를 택한 답변자는 22.2%였다.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세웠던 윤 후보는 14.9%에 그쳤다.

안철수 바람… 20대선 李ㆍ安 초접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 인근 거리에서 열린 '국민곁으로 안철수의 talk박스'에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 인근 거리에서 열린 '국민곁으로 안철수의 talk박스'에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 후보는 윤 후보에 실망한 2030세대를 흡수하며 특히 20대 사이에서 선전했다. 안 후보는 20대에서 23.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 후보(26.4%)와 오차범위 내 박빙 양상을 보였다. 20대 남성 사이에선 안 후보의 지지율이 31.1%, 이 후보는 27.5%였다.

다만 30대에서는 안 후보 지지율이 14.0%로 이 후보(41.3%)에 크게 못 미쳤다. '안철수 바람'이 전 세대로 확장할지 아직은 미지수라는 얘기다. 여권 관계자는 “2017년 대선을 경험한 30대는 안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며 “만약 30대까지 안 후보로 움직인다면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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