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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위로차 만난 박용진 "국민의힘으로 다시 가지 않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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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위로차 만난 박용진 "국민의힘으로 다시 가지 않게 할 것"

입력
2022.01.13 12:30
수정
2022.01.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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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박용진 의원
과거 민주당 비대위원장-비서실장 인연
"아수라장에서 험한 꼴 당하셔 위로드리러 가"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어렵다고 예상하시더라"

김종인(왼쪽)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일 서울 종로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치혁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종인(왼쪽)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일 서울 종로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치혁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권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내가 걱정스러운 말씀을 드렸더니 아마 안 될 거라고 자기는 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1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당연히 대선 국면에 두 정치인이 만났는데 대선 얘기가 제일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행자가 왜 단일화가 안 될 것으로 전망했는지 이유를 묻자 박 의원은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뭐합니다만, 두 후보의 어떤 정치적 감각에 대한 문제 아니겠냐"면서도 "제가 볼 때는 설 직후 이런 상황(단일화)이 올 것 같아 걱정스럽게 보고 있고, 어쨌든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적 과정일 거라 상정하고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12일) 김 전 위원장의 종로 사무실을 찾아가 면담했다.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개편을 놓고 윤 후보와 정면충돌한 끝에 결별한 지 일주일 만에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인 박 의원과 접촉해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김 전 위원장이 201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을 당시 박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일해 인연이 깊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1일 박 의원의 출판기념식에도 참석했을 정도다.

박 의원은 "사실 국민의힘에 (김 전 위원장이) 가신다고 그래서 제일 걱정했던 게 저 아수라장에서 오히려 험한 꼴 당하시는 거 아닐까 하는 걱정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돼서 위로차 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간접 지원, 조언을 부탁드렸고, 그건 민주당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할 측면"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지원 요청에 대한 김 전 위원장의 반응을 묻자 박 의원은 "딱 떨어지게 무슨 말씀을 하신 거는 없다"면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 쪽으로 중도의 힘이라든지 지지의 힘이 뭉치지 않도록 하는 것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와 우호적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민주당의 여러 가지 역할들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쨌든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후보를 다시 도우러 가는 일은 없어야 하고 없도록 하려고 한다"며 "이심전심 민주당 안에서 많은 분들이 아마 그런 노력들을 하실 거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尹, 멸공 캠페인·여가부 폐지는 '정치적 자해' '악마의 속삭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보며 밥상물가, 방역패스 문제 점검을 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 선대위 제공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보며 밥상물가, 방역패스 문제 점검을 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 선대위 제공 뉴시스

국민의힘 내홍이 수습된 후 윤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다시 접전 양상으로 흐르는 판세를 두고서는 "선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나서도 아마 여론조사는 계속 등락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가 결집을 이뤄낸다면 아마 두 후보가 비등비등하게 2~3% 차이로 갈 거고 승부도 그 안에서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선대위 산하 청년과미래정치위원회 상임위원장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대남' 표심을 잡으려 한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최근 논란이 일었던 '멸공' 캠페인에 대해선 "사회 갈등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지역감정을 이용한 지역주의 정치보다 더 나쁜 정치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장 효과가 있다고 분열 정치를 자행하는 거, 일종의 '정치적 자해' 행위, '악마의 속삭임'"이라며 "당장은 달콤함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한민국을 더 분열시키고 갈등을 촉발하는 일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의 일일 수 있냐"고 되물었다.

박 의원은 "저는 장 보러 갔다 하길래 국민들이 걱정하는 물가 급등, 인플레이션 대책을 말하려고 간 줄 알았더니, 멸치하고 콩하고 합쳐서 멸콩 캠페인이나 하는, 그야말로 초등학생 수준의 이런 일을 그 당과 윤석열 후보가 해 어안이 벙벙했다"며 "세계 최고의 교육 수준과 정치적 감각을 가지고 계신 대한민국 국민들이 과연 거기를 찍을까? 이대남에게 반짝 효과를 거둔다는 생각은 착각이고, 오히려 정치적 중상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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