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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진석의원 전·현직 국회의원 최초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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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진석의원 전·현직 국회의원 최초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가입

입력
2022.01.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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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가난 잊을 수 없어”… 매월 세비 30% 기부
초선이지만 의정활동 성과, 굵직한 지역현안 해결
차별화 정책역량 으로 '2021 국정감사 우수의원상' 무개념 주차 방지 위한 '주차장 분쟁 해결 3법' 발의

전·현직 국회의원 최초로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가입한 문진석 의원. 문진석의원 사무실 제공

전·현직 국회의원 최초로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가입한 문진석 의원. 문진석의원 사무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천안갑)이 지난해 12월 전·현직 국회의원 최초로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가입했다.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은 대한적십자사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문 의원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충남도민을 위해 매월 세비의 30% 후원을 약속하고 현재까지 5,000여만원을 후원했다. 1억원 기부약정과 실행으로 전국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192호, 충남 2호로 이름을 올렸다. 전·현직의원 가운데 문 의원이 최초다.

문 의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충남도민 여러분께 도움을 보태고 싶어서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더 행복한 충남도를 만들기 위해서 소임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가입한 문진석(왼쪽)의원이 유창기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가입한 문진석(왼쪽)의원이 유창기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 의원의 기부활동은 정치입문 전부터 해왔던 일이다.

그는 중학교 진학을 포기할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을 평생 잊지 않았다. 초등학교 5학년 무렵 생계를 위해 먼저 서울로 간 형에게 가기 위해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집을 떠나기 전 홀로계신 병약한 어머니를 위해 지게를 매고 땔감을 하러 다녔다. 자신마저 떠나면 어머니가 춥게 지낼까 하는 걱정에 1년치 땔감을 해놓을 정도로 효심이 깊었다.

향학열도 남달랐다. 타고난 성실함이 몸에 벤 그는 직업훈련원을 거쳐 중ㆍ고교,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유학을 다녀왔다. 유학을 마치고 가스회사 영업사원,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창업 등을 해봤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천안으로 이사를 한 뒤 순환골재생산기술을 개발, 형제들과 환경사업을 시작한 그는 성공가도를 달렸다. 사업이 성공하자 직원들과 성과를 공유하며 지역 불우청소년을 돕는 일에 나섰다. 장학재단과 사랑의 집 짓기 운동 후원에 적극 나선 그는 환경산업종사자로는 드물게 한국신문방송인클럽과 한국SNS기자연합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 비서실장 시절 2년간 월급을 집으로 가져간 적이 없었다. 도지사의 그림자역할을 제대로 하기 직원과 민원인을 챙기는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는 “도지사에게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민원인과 도정의 말초신경인 하위직부터 국장급까지 두루 만났다”고 말했다.

초선의원이지만 의정활동은 중진 못지않게 눈부셨다.

지난해 12월 국정감사에서 차별화된 정책 역량과 국정감사의 의미를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국토교통 공공기관 노동조합 연대회의가 선정한 '2021 국정감사 우수의원상'을 받았다.

건축 안전 모니터링 내실화와 운영 주체 상시 기구화, 터널 방재등급에 따른 방재시설 설치 의무화, 불법 개조 카 캐리어를 막기 위한 안전대책 강화, 전기차 안전 점검 개선 등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합리적인 지적과 제안을 내놓았다.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택지개발사업 개발이익환수제 개선, LH 공공주택 분양·건설 원가 정보 공개, 불확실한 토지 경계로 인한 국민의 재산권 침해 개선, 고분양가 심사제 개선 및 이의제기 창구 마련 등 아이디어와 대안 제시가 돋보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특히 공동주택 무개념 주차 방지를 위한 '주차장 분쟁해결 3법'을 발의해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이 법안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주차장 출입구를 주차금지 장소로 추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주차장 관리자가 시장·군수·구청장에게 견인, 과태료 처분 등 행정 조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행법은 공동주택 주차장 출입구는 도로에 해당하지 않고 주차금지구역도 아니어서 제재가 쉽지 않다.

그의 활발한 의정활동은 비서실장 시절 익힌 '공정마인드'가 자양분 역할을 했다. 기업가로서 쌓은 역량과 경험에 공적마인드가 더해져 이익이 우선이던 기업가 시절의 사고방식은 사라지고 공공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의 공적마인드는 형제들이 하는 사업에 도움은 커녕 가끔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 원망어린 말을 듣기도 했다.

문진석 의원이 자원모으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문진석 의원이 자원모으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승승장구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는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민주당 중앙당이 부동산 비위 의혹을 이유로 의원 12명에 대해 자진탈당을 권유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문제가 됐던 땅은 그가 국회의원 출마하기 한참 전에 사업장 진입로를 위해 매입했던 충남 예산의 농지가 차명거래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사업장 진입로 확보를 위해 정상적인 거래로 취득한 토지로 등기상 영농법인 소유"라며 "국민권익위는 친형이 영농법인 대표자라는 이유로 차명 보유를 의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11월 경찰 수사결과를 통해 그는 혐의를 말끔히 벗었다. 경찰은 실제 현금 거래된 사실이 있는 등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위장 매매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문 의원은 “창의적인 정치가 세상을 바꾼다는 정치철학이 의정활동의 기본임을 잊지 않고 따뜻한 실용주의자가 되겠다”며 “천안이 나를 따뜻하게 품어 성장시켰듯이 정치를 통해 우리나라를 어머니의 너른 품으로 만들어 국민이 편안하게 살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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